[STN스포츠=이서린 기자]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사매2터널’ 사고 현장에서 탈출한 운전자의 증언을 통해 당시 사고를 면밀히 분석해본다.
22일(토) 방송되는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17일,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2터널에서 연쇄 추돌사고 발생을 되짚어 본다. 차량 30여 대가 잇따라 부딪히면서 5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당하는 대형 참사로 이어진 사매2터널 연쇄 추돌사고. 당시 CCTV에는 터널 내 차들의 접촉사고 이후,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넘어지면서 순식간에 앞 차들을 덮쳤고, 이후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연쇄 추돌은 계속되었고 다른 탱크로리와 트레일러 등이 잇달아 부딪히며 터널 안은 시꺼멓게 타 뒤엉킨 차량에 유독가스까지 가득 차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당시 터널 내에는 스프링클러나 환기 시설이 없어 더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터널 안에서 접촉사고가 난 후, 겨우 탈출해 119에 신고를 했다는 한 운전자는 “굉음이 엄청 크게 났는데, 내 승용차를 트레일러가 때린 거예요.
(터널을 빠져나오고 바로) 큰 폭발이 나더라고. 안에 사람들은 다 죽게 생겼다고 신고를 했는데…”라며 당시 사고 현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로 동료이자 친구를 잃은 운전자도 있었다.
곡물을 운반하는 트레일러 운전자 박 씨는 정체된 터널 안에서 질산을 실은 트레일러가 전복된 후, 뒤이어 추돌한 탱크로리를 들이받았다. 그리고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로 이어지면서 사망하였다. “항상 내 뒤를 따라오는 친군데, 그날따라 뭐가 씌었는지 먼저 간 게 참…. 10분 차이로 그렇게 사고가 일어날 줄은 생각도 못했죠”라며 사고 운전자 박 씨의 동료는 먼저 출발한 박 씨가 사고를 당하게 돼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면서 도로 상황과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당시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사매2터널’ 대형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일까?
2월 22일(토)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되는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사고 현장에서 탈출한 새로운 운전자와 레커차 기사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당시 사고를 재구성해보고, 환경의 악조건이 겹쳤을 때 대처할 방법은 무엇인지 전문가와 함께 알아본다.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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