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한 마지막 발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에는 이른 장맛비가 우리 선수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 줄 예정이다.
18일 이란과의 일전이 열리는 울산문수경기장의 날씨 예보는 ‘비’를 가리키고 있다. 내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 비가 올 확률이 90%로 경기장을 찾는 팬들 역시 필수로 우산을 준비하고 있다.
비오는 축구 경기장은 젖은 그라운드 때문에 예측불허의 방향으로 경기가 벌어지며 이변을 연출하기도 한다. 또 골키퍼들이 볼을 키핑 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많은 골이 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수중전으로 걱정이 앞서야할 우리 대표팀은 오히려 장맛비에 웃음 짓고 있다. 우리의 상대인 이란이 수중전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동에 위치하고 있는 이란은 비와는 거리가 먼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란의 연간 평균 강수량은 250mm안팎이다. 우리나라에 국지성 장대비가 쏟아지거나, 태풍이 올 경우 하루에 최고 250mm의 비가 내리기도 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이란의 강수량은 매우 적다.
비와 친하지 않은 이란이 수중전에 대비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반전이 있을 수도 있다. 이란이 선제골을 넣고 침대축구 전략을 쓸 경우, 마음이 급해지는 대한민국에 장맛비는 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필승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우리의 안방에서 선제골을 내 줄 가능성은 낮다. 팬들은 이란전이 열리는 울산 문수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울산현대 소속의 김신욱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김신욱은 친숙한 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친다는 이점도 있지만, 비를 만나 자신의 능력 120%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장신 공격수인 그의 공중 볼 장악 능력이 수중전에서 두 배 이상의 효과를 발휘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날씨마저 우리 편인 대한민국 대표팀이 장맛비와 함께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8년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의 쾌거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뉴시스]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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