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대한민국 스노보드 알파인 간판 ‘배추보이’ 이상호(25, 하이원)가 이번 2020 FIS 스노보드 월드컵 평창 대회에 불참하게 됐다.
이상헌 총감독은 대한스키협회를 통해 “이상호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이번 평창 월드컵 대회에 불참하게 되었다”고 알렸다.
이상호는 지난 1월 FIS 스쿠올 월드컵에 참가하여 공식훈련을 소화하는 중, 어깨의 불편함을 겪었다. 하지만 당시 훈련과 대회를 참가하는 데 큰 무리가 없어 2월까지 예정됐던 전지훈련을 그대로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휘닉스 평창 국가대표 훈련 소집에 참가한 이상호는 어깨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껴 이상헌 감독에게 알렸고, 직후 대한스키협회 의무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어깨 전문 병원 3곳으로부터 진료를 받았다.
진료 결과, 어깨 상태가 많이 악화되었고 방치할 경우 습관성 탈골로 이어져 선수 생활에 어려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공식 훈련일인 20일 수술을 즉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상호에게는 대회를 뛰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앞으로의 시즌 그리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이상호는 대한스키협회를 통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 지금까지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더욱 아쉽지만, 다음 시즌부터 올림픽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렇게 결정했다. 많이 아쉽지만 재활을 잘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며 짧은 소회를 남겼다.
재활에는 약 3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대한스키협회는 “이상호는 바로 20일 수술을 마친 후 경과를 지켜본 다음 오는 22일 대회 당일에 대회 현장으로 올 예정이다. 대회 현장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을 응원하며 관람객들과 인사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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