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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선두 수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K리그] 선두 수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 기자명 최영민
  • 입력 2011.03.12 23:42
  • 수정 2014.11.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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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막판 무서운 뒷심으로 간신히 역전승을 이룬 수원 삼성.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승점 3점을 챙기긴 했지만 호화 군단 수원의 이름값에 부끄러운 경기 내용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서울을 맞아 적지에서 5만 관중을 농락하던 위엄은 온데 간데 없고 이빨 빠진 호랑이의 모습으로 2라운드를 맞았다.
 
수원은 창단 첫 경기 승리로 한껏 기세가 등등한 광주를 맞아 90분 내내 주도권을 잡고 계속해서 공격 시도를 했지만 끝끝내 필드골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선수들 간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게인리히, 최성국, 염기훈 등 K리그 최고의 공격 자원들을 보유하고서도 필드골이 없었다는 점은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다. 공격수들의 개인기를 이용하는 빠른 공격을 통해 서울의 수비진을 헤집었던 위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서울전에서 재미를 봤던 측면 공격이 번번이 실패했다. 최성국과 염기훈은 빠른 돌파 후 크로스를 시도하려 했지만 광주의 협력 수비에 막혔다. 광주는 수원의 공격 패턴에 철저히 대비하고 나온 모습이었다. 수원의 측면 공격수들은 빠르고 발재간도 뛰어나 1:1 마크로는 힘들기에, 이들이 돌파만 하면 두세명이 에워쌌다.
 
서울전에서 여러 차례 문전에서 수비를 가볍게 제치고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이던 게인리히 역시 광주의 수비진에 꽁꽁 묶였다. 출중한 개인능력을 보유한데다 빠른 시일 안에 팀에 잘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는가 했지만 광주의 수비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게인리히는 후반 9,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한 채 가장 먼저 이현진과 교체돼 나갔다. 이 후 26분과 39분에 최성국과 염기훈이 차례로 교체 아웃됐다. 모두 서울전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드러냈던 서울의 공격 삼각편대로, 이들의 교체는 수원이 원하는 공격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드필드에서부터의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며 중원을 지배하던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광주는 수원과의 중원 싸움에 대비해 안성남을 미드필드로 내려 4-4-2 포메이션으로 두터운 미드필드라인을 구축했다.
 
이에 수원은 미드필더에서 광주에 의해 자주 패스를 커팅당했고 이것은 광주의 빠른 역습으로 이어졌다. 전반 종료 직전, 김동섭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면서 빠르게 돌파해 슈팅으로까지 연결했다. 수비가 정돈되지 않은 상황에서 역습 한 방에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후반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15, 롱패스를 받은 김동섭이 오른쪽 페널티에이리어까지 치고 가 슈팅하는 등 김동섭을 이용한 역습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이외에도 광주의 공격수들이 대부분 신인이라 경험이 부족하지 않았다면 위험 천만한 순간들이 노출됐다. 윤성효 감독이 경기 후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단 부족한 점이 많다. 더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선 지금보다 모든 것이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한 이유다.
 
올 시즌 K리그 챔피언을 꿈꾸며 겨우내 야심찬 준비를 해 온 수원 삼성. 그러나 이들의 우승컵을 향한 초반의 행보가 마냥 밝아 보이지만은 않는다. 더욱 끈끈한 조직력으로 선수들 간 시너지효과를 낼 수원을 기대한다.

[사진. 인천 = 김운용 기자]

김예현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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