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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공통의 목표가 생겼다”, 단합된 KGC의 봄배구 희망가

한송이 “공통의 목표가 생겼다”, 단합된 KGC의 봄배구 희망가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20.02.16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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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수원)=이보미 기자]

“공통의 목표가 생겼다.”

KGC인삼공사의 ‘맏언니’ 한송이(36)가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5일 선두 현대건설을 3-1로 꺾고 2011년 말 이후 9년 만에 5연승을 질주했다. 12승12패(승점 34)로 4위에 랭크된 KGC인삼공사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3위 흥국생명(10승13패, 승점 37)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의 경우 전반기부터 3강 3약 구도가 뚜렷했다. 이내 후반기 들어 KGC인삼공사가 판도를 뒤흔들었다. 디우프 홀로 빛나지 않았다.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선수들은 경기 내내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고, 현대건설전 4세트 막판에도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레프트에서 센터로 전향한 186cm 한송이도 확실하게 한 자리를 꿰찼다. 세터 염혜선과 함께 상대 허를 찌르는 속공은 물론 블로킹으로도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4세트 마지막 득점도 한송이의 몫이었다. 한송이는 “나한테 올라올 줄 알았다. ‘진짜 끝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있는 힘을 다해서 했다. 공이 바운드돼 나가는 것을 보고 무척 기뻐서 날아갈 것 같았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동시에 한송이는 주장인 리베로 오지영과 함께 팀의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영택 감독대행도 “선수들을 잘 끌어 주고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송이는 “3점 지고 있을 때도 모든 선수들이 ‘금방 잡을 수 있어’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긍정적인 요소들이 승리의 큰 힘이 된 것 같다”면서 “사실 전반기에는 어려웠다. 승점 차가 워낙 많이 나서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승점 차가 좁혀지고, 경기력도 올라왔다. 공통의 목표가 생기면서 선수들이 단합된 마음으로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선수들도 조금씩 잘 해주고 있다. 본인 기량을 코트에서 잘 발휘해주고 있다. 덕분에 봄배구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V-리그 새내기 디우프도 같은 생각이다. 디우프는 “5연승이 결국 큰 시작이 될 것이다. 처음에는 팀 내에서만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제는 팀 외부에서도 사람들이 KGC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 에너지를 갖고 더 잘 싸울 수 있었다. 이제 다른 팀들도 우리를 겁낼 것이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맏언니’ 한송이는 오히려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송이는 “(오)지영이나 나도 흔들릴 때가 많다. 지금은 내가 이 친구들을 끌어주기보다는 서로를 믿고 하는 것 같다. 그런 믿음이 서로 전달이 되기 때문에 더 좋은 효과를 내는 것 같다. 크게 하는 것이 없다. ‘하자하자 파이팅’ 이것만 한다. 스스로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한다. 조그마한 것들이 모여 큰 하나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는 20일에는 흥국생명과의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했다. 한송이는 “지금은 (이)재영이, 루시아가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어쩌면 우리 경기 때 들어올 수 있다는 마음이 든다. 누가 들어오든지 우리도 승리를 위해 준비하고 싸울 것이다. 지금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 6위를 기록한 KGC인삼공사는 2016~17시즌 이후 3년 만의 봄배구 진출에 도전한다. 

한편 KGC인삼공사의 ‘승요(승리의 요정)’은 따로 있었다. 남성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승관은 KGC인삼공사의 오랜 팬이다. 한송이는 “몇 시즌째 인삼공사를 응원해주고 있다. 작년에 4연승 할 때도 있었고, 이번에도 응원을 하러 왔다. ‘승요’ 같은 기운을 갖고 와주시는 것 같다. 많은 힘이 되는 것 같다. 디우프도 승관씨가 올 때마다 좋아한다”며 디우프와 함께 환한 웃음을 보였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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