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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손혁 감독이 호텔방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란' 사연 [가오슝 S트리밍]

"써니?" 손혁 감독이 호텔방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란' 사연 [가오슝 S트리밍]

  • 기자명 박승환 기자
  • 입력 2020.02.1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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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좌)과 대만 푸방 가디언스 헨리 소사(우)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좌)과 대만 푸방 가디언스 헨리 소사(우)

[STN스포츠(가오슝)대만=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호텔 전화기를 통해 들려온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손혁 감독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의문의 남성에 의해 호텔 방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넘어의 남성은 손 감독의 영어 이름인 '써니'를 불렀고, 당황한 손 감독은 '누구냐'고 되물었다. 그제서야 남성은 자신이 '헨리 소사'라고 밝혔다.

사건의 자초지종은 이러했다. 손 감독은 호텔에서 대만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고 이때 대만 언론을 통해 소사의 이야기가 나왔다. 키움 선수단이 지내고 있는 맞은편의 호텔에 소사를 비롯한 푸방 가디언스 선수들이 머물고 있었던 것이다.

손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호텔에서 소사를 봤다고는 하더라. 대만 취재진에게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한 번 인사하러 안 오나'하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그 때 방으로 누군가 전화가 걸려왔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손 감독은 "전화를 받았는데, 내 미국 이름인 '써니'를 부르더라. 그래서 '누구냐'고 되물었고, 그제서야 자신이 헨리 소사라고 했다"며 웃었다. 손 감독을 보기 위해 소사가 직접 찾아온 것. 이후 손 감독은 소사와 호텔 로비에서 만나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소사와 만남을 가졌던 손 감독은 "소사가 매우 피곤해 보이더라. 이야기를 들어보니 '최근 3년 전부터 쉬지를 못했다고 했다며 시즌이 끝난 뒤에는 항상 도미니카에서 윈터리그를 뛰었다'고 했다. '올해 처음으로 윈터리그를 뛰지 않고 쉬고 있다'고 하더라"며 소사의 근황을 대신 전했다.

손 감독과 소사는 지난해 SK 와이번스에서 투수 코치와 선수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지난 2014년에도 넥센(現 키움)에서 인연이 될 수 있었지만, 소사가 활약하던 시기와 손 감독이 코치로 부임한 시점이 미묘하게 맞지 않았다.

한편 KBO리그에서 KIA-넥센-LG-SK를 거치며 8시즌 동안 활약한 소사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대만 푸방 가디언스으로 복귀했고, 손혁 감독은 올 시즌부터 키움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absolute@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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