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전주)=반진혁 기자]
전북 현대와 요코하마 마리너스가 첫 경기부터 혈전을 예고했다.
전북과 요코하마는 1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예선 1차전을 치른다. 2020 시즌을 여는 첫 경기다. 때문에 양 팀 승리를 통해 산뜻한 출발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양 팀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챔피언 자격으로 ACL 무대를 밟는다. 전북은 지난 시즌 울산 현대와 승점은 동률이지만, 다득점에 앞서 극적으로 K리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반면, 요코하마는 도쿄를 6점 차로 따돌리고 J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챔피언인 만큼 양 팀은 공격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시즌 72득점으로 K리그 최다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기존 이동국에 벨트비크, 조규성, 김보경 등 득점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 대거 합류해 팀 컬러 닥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요코하마 역시 68득점으로 J리그 최다 득점 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공격 축구의 주축이었던 선수들을 대부분 지켜내면서, 챔피언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38골을 내주면서 실점은 상위 팀 중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수비가 약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 최다 득점, 최소 실점을 기록한 전북에 하나의 공략법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혈전을 앞둔 양 팀의 사령탑들은 승리를 다짐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요코하마는 좋은 팀이다.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승리는 우리 차지가 될 것이다”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이에 맞서는 요코하마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북의 경기를 봤고, 좋은 선수가 많다. 좋은 팀을 상대로 다득점을 이끌어내겠다”고 공격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공격 축구 등 공통분모를 가진 팀이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산뜻한 출발을 해야 하는 첫 경기에서 격돌한다.
한편, 이번 경기는 양 팀의 모기업인 현대 자동차와 닛산 자동차의 대결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