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가오슝)대만=박승환 기자]
"확실한 1군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
지난 2017년 넥센(現 키움)의 2차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김혜성은 2018-2019시즌에 걸쳐 큰 성장을 이뤄냈다. 발군의 수비 실력을 갖춘 만큼 서서히 1군에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김혜성에게 안주하는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김혜성은 11일(한국시간) 타격 훈련을 비롯해 2020시즌을 위해 대만 가오슝의 국경칭푸야구장에서 연신 구슬땀을 흘렸다. 훈련을 마친 김혜성은 "올 시즌에도 내야 전 포지션을 준비 중이다. 내야는 다 좋다. 3루수도 문제없다. 경기에 나갈 수 있다면 어디든 좋다"고 입을 열었다.
자신의 강점이 수비라는 것을 알고 있는 김혜성은 올해도 이에 중점을 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김혜성은 "타격과 수비가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6대4로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지난해 쉬운 타구에 실책이 종종 나왔는데, 핸들링 문제가 아니었다. 막상 실책을 했을 때 다리가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고, 이번 캠프에서는 다리 움직임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 주로 선발 2루수로 나섰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서건창이 있는 만큼 포지션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김혜성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잘 하는 것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지난해보다는 나아져야 한다. 발전이 없으면 안 된다. 1군에서 2년 동안 뛰긴 했지만, 아직 주전 선수는 아니다"라며 "1군에 있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조금 더 발전하고 잘해서 확실한 1군 선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격은 지금 당장 잘 쳐봤자 1년 안에 (이)정후나 (서)건창 선배님 처럼 잘 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타격은 점차 발전해야 한다"며 "수비에서 쉬운 타구만 보완하면 작년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에 중점을 두고 부지런하게 움직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김혜성은 김규민과 함께 웨하스 과자를 입에 물고 타격 연습을 하며 쓸데없는 곳에 힘을 쓰지 않는 연습을 해왔다. 아직도 이 훈련법을 하냐는 질문에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 루틴에 맞게 운동 중"이라며 "웨하스를 입에 물지 않아도 교정을 해서 자동적으로 웨하스 훈련이 되고 있다"며 웃었다.
지난해 키움은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패하며 2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전력 누수가 거의 없는 만큼 다시 한번 대권 도전에 나선다. 김혜성은 "경기에 나가면 당연히 잘해야 한다. 지난해 못했다고 부담 갖지 않을 것이다. 준우승이 아쉽긴 했지만, 조금만 더 하면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혜성은 "다치지 않고 올 시즌에도 1군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몸 잘 만들어서 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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