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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들 생각 많아지게 하고파"…새 구종으로 더 무서워지는 조상우 [가오슝 S트리밍]

"타자들 생각 많아지게 하고파"…새 구종으로 더 무서워지는 조상우 [가오슝 S트리밍]

  • 기자명 박승환 기자
  • 입력 2020.02.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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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조상우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

[STN스포츠(가오슝)대만=박승환 기자]

"새 구종? 타자들 생각 많아지게 하고파"

조상우는 11일(한국시간) 대만 가오슝의 국경칭푸야구장에서 열린 2020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두 번째 불펜 피칭을 가졌다. 지난해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국가대표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조상우는 비교적 천천히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날 조상우의 불펜 피칭을 감상한 손혁 감독은 "상우가 지난해 프리미어를 포함해서 많이 던졌기 때문에 천천히 준비하라고 했는데, 남들이 피칭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를 따라가려고 한다"며 조심스럽게 걱정을 내비쳤다.

이를 들은 조상우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힘 조절이 안되는 편인데, 천천히 하자는 생각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며 "아직은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단계라기보다는 만드는 단계다. 감독님께서 배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웃었다.

두 번째 불펜 피칭을 가진 조상우는 주무기인 직구와 슬라이더에 이어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고, 손혁 감독은 "선발 투수하려고?"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에 조상우는 "선발 투수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타자들의 생각이 많아지게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150km를 넘나드는 빠르고 묵직한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 만으로 조상우는 지난해 48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8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타자들도 쉽게 때려낼 수 없는 난공불락의 존재로 특히 단기전에서는 그 진가가 제대로 드러났다. 조상우는 추가 구종 장착 의사를 직접 드러낸 만큼 더 무섭게 돌아올 전망이다.

불펜 피칭이 끝난 후 이지영-박동원 포수와 미팅 중인 조상우
불펜 피칭이 끝난 후 이지영-박동원 포수와 미팅 중인 조상우

조상우는 "내 강점이 직구인데 이는 나도 알고 타자들도 알고 있다. 타자들이 고민하게 만들고 쉽게 상대를 하기 위해서는 직구를 보조할 수 있는 변화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직구-슬라이더 두 가지로 던지면 파울이 많이 나올 때는 3~4개씩 나오더라. 그때 다른 구종으로 승부를 볼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손 감독 또한 조상우의 새 구종 장착에 활짝 웃었지만, 4가지 구종에는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손 감독은 "오늘 여러가지 구종을 던지길래 '선발 하려고하나?'고 장난스럽게 물었다.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은 좋다. 구종도 2개보다는 3개가 낫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인 만큼 4가지 구종까지는 필요 없다. 지금 당장은 커브가 좋지만, 미래를 보면 슬라이더와 반대로 휘는 체인지업이 더 좋을 것"이라며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아직 시즌이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손 감독은 2020시즌 키움의 마무리로 조상우를 일찍이 낙점했다. 조상우는 "셋업맨과 마무리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1이닝을 막는 것이다. 많이 맞아봐야 한다. 첫 블론 세이브 때는 괴로워도 했지만, 빨리 잊는 방법을 찾았다"며 "오늘 잘 던져도 내일 못 던질 수 있다. 다음 경기를 위해 빨리 잊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상만 없으면 한 시즌을 완주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조상우는 "이번 캠프는 한 시즌 동안 아프지 않는 몸을 만드는 것과 체인지업 연마다. 잘 쉬고 운동도 잘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 마무리 풀 시즌과 30세이브도 건강히 치르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2020시즌을 벌써부터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absolute@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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