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장충)=이보미 기자]
“승부사 기질이 있는 팀이다.”
대한항공이 선두 우리카드와 사실상 ‘승점 6점짜리’ 싸움에서 이겼다. 대한항공은 9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5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3-1(33-31, 21-25, 25-19, 25-19) 승리를 신고했다.
이날 비예나는 1세트에만 18점을 올리며 총 33점 맹활약했다. 정지석은 귀중한 블로킹 2점을 포함해 20점으로 맹폭했고, 김규민과 곽승석도 각각 12, 10점을 선사했다.
팀 범실에서는 대한항공이 상대보다 9개가 많은 29개였다. 블로킹에서 15-11 우위를 점했고, 팀 공격 성공률도 54.62%로 42.14%를 기록한 우리카드보다 높았다.
‘승장’ 박기원 감독은 “역시 우리 선수들 승부사 기질이 있다. 완벽한 배구는 없지만 어느 정도 완벽하게 잘 해줬다. 경기 수준, 결과도 좋았다”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이어 “3세트 같이 가다가 중간에 치고 올라간 것이 승부처가 된 것 같다. 멘탈적으로 몇 번 더 버텨준 것도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1세트 비예나 공격 점유율은 57.14%에 달했다. 그럼에도 비예나는 서브 2개, 블로킹 1개를 성공시키며 18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공격 성공률과 효율도 62.5%, 58.33%로 높았다. 이에 박 감독은 “정지석, 곽승석이 흔들렸다기 보다는 한선수 토스 패턴이다. 뚫리기 시작하면 계속 활용한다. 기술도 기술이지만 팀 운영을 굉장히 잘 하는 선수다”며 칭찬했다.
대한항공의 연승 행진과 함께 선두 경쟁이 치열해졌다. 박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도 결과가 어떻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쉬어갈 만한 경기가 없다. 뚜렷한 목표가 있기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각오를 밝혔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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