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캡틴’ 김연경(32)이 복근 부상으로 국내에서 재활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터키 엑자시바시가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엑자시바시가 잘 버티고 있다. 엑자시바시는 이모코 발리(이탈리아)와 함께 CEV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 지었다. 나란히 조별리그 5연승을 내달리며 조 1위를 차지했다.
엑자시바시는 지난 7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부르한 페렉 경기장에서 열린 페네르바체와의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3-2(25-22, 16-25, 26-24, 20-25, 15-10) 진땀승을 거뒀다. 5572명의 관중이 지켜본 ‘이스탄불 더비’에서 엑자시바시가 포효했다.
엑자시바시는 팀 블로킹에서 9-14 열세를 보였지만 막강한 공격력을 드러냈다.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가 35점으로 맹폭했고, 김연경 대신 공백 지우기에 나선 한데 발라딘(터키)이 16점 활약을 펼쳤다.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도 14점을 올렸다.
반면 페네르바체는 주포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세르비아)가 경기 전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바르가스(쿠바) 역시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조던 톰슨(미국)과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터키)이 각각 22, 19점으로 분전했지만 5세트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엑자시바시는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겨놓고 5승(승점 13)으로 조 1위를 확정 지으며 8강에 안착했다. D조 이모코도 5승(승점 14)으로 조 1위로 8강에 합류했다.
엑자시바시는 현재 터키리그에서도 13승1패(승점 38)로 바키프방크(13승1패, 승점 39)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페네르바체(12승2패, 승점 35)와는 승점 3점 차다.
한편 지난 1월 4~6주 진단을 받은 김연경은 28일 조용히 귀국해 치료 및 재활 중이다. 당시 김연경 소속사 ‘라이언앳’은 “남은 터키리그, 포스트 시즌 및 더 나아가 도쿄올림픽까지 완벽한 몸 상태와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하기 위해 국내서 치료 및 재활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소속팀에서도 이와 같은 배려를 해줬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오는 20일 다시 터키로 떠날 예정이다.
사진=C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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