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이 답답함 속에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6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사우샘프턴과의 2019-20 잉글랜드 FA컵 32강 재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손흥민은 이날도 선발 출전했다. 해리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투톱을 형성해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유의 돌파는 사우샘프턴의 수비벽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사우샘프턴의 공세를 막아내기에 급급하면서 토트넘 역시 효율적인 공격을 선보이지 못했다. 여기에 문전 결정적인 상황에서 패스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서 빈번히 기회를 날리기도 했다.
상대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주도권을 내줬고, 이후 후반전에는 역전골을 허용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토트넘은 포기하지 않았고 루카스 모우라가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승부를 이어나갔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공격 쪽에서 답답함을 보였다. 꽉 막힌 듯한 전개로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그러던 후반 40분 토트넘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킥을 얻어낸 것. 손흥민이 문전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앙거스 건에 걸려 넘어진 것이다.
키커는 손흥민이었다. PK 키커로 나선 기억이 많이 없어 어색함이 긴장감과 불안감도 있었다. 하지만, 침착했고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팀에 결승골을 안겼다.
결국, 손흥민의 골은 결승골이 됐고 토트넘은 사우샘프턴을 누르고 16강에 진출하면서 노리치 시티와 격돌한다.
팀도 본인도 답답했던 한 판이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꿋꿋했던 손흥민이다. 자신이 만들고 해결하면서 승리를 선사했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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