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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ML 출사표 "'쟤는 정말 열심히 한다'는 모습 모여줄 것" [일문일답]

김광현의 ML 출사표 "'쟤는 정말 열심히 한다'는 모습 모여줄 것" [일문일답]

  • 기자명 박승환 기자
  • 입력 2020.01.3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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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STN스포츠(인천공항)=박승환 기자]

"'쟤는 정말 열심히 한다. 젖 먹던 힘까지 던진다'는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김광현은 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스프링 캠프에 합류하기에 앞서 친정팀 SK 와이번스 캠프에서 몸을 만들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세인트루이스의 투수·포수 조의 합류는 오는 2월 12일로 SK 스프링 캠프지와 같은 애틀란타.

지난해 12월 18일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최대 1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꿈에 그리던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것. 출국을 앞둔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루키 시즌'에 대한 목표와 포부를 드러냈고,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다음은 김광현의 일문일답

Q. 메이저리거들은 캠프 시작 첫날부터 전력피칭 수준으로 몸 만드는데
▶ 2월 22일 첫 시범 경기라고 들었다. 통보받고 실전 첫 피칭을 할 수 있게끔 맞추려면 오키나와에서 하프피칭은 하고 넘어가야겠다고 느꼈다. 달력을 보고 역순으로 준비했다. 등판할지 안 할지 모르지만 등판할 때 1~2이닝 실전 맞출 수 있도록 몸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Q. 경쟁에 초점을 맞춘 준비는 오랜만일 텐데
▶ 신인 때 생각이 많이 났다. 신인 때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관심이 부담감으로 작용해서 많이 나를 옥죄여왔다. 경기력에 이상이 많이 왔다. 지금은 세월이 많이 흘렀고 관심도 많이 받아봤다. 두 번의 실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은 즐길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 이제는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현지에서 긍정적인 기사도 나오는데
▶ 어떠한 것도 믿지 않고 해야 할 것만 하면 된다. 좋은 이야기가 나와도 혹시나 하는 사고가 생길 수도 있다. 들어갔는데 안 좋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 최대한 신인 같은 마음가짐으로 가서 제로부터 시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너무 기대도 하지 않고, 너무 깔고 가지도 않을 것이다.

Q. SK 구단주와 식사도 했다고
▶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셨다. 잘했으면 좋겠다, 출장 오면 놀러 오겠다 하셨다. 내가 잘해야 오실 것 같다.

Q. 선발 경쟁에 대한 자신감은
▶ 스프링 캠프지에서는 선발에 초점을 맞추겠다. 지금까지 선발을 해왔기 때문에 잘 생각하고 최대한 선발로 들어갈 수 있게 하겠다.

Q. 불펜으로도 던지겠다고 이야기했었는데
▶ 팀에서 필요하다면 친정 팀에 있을 때도 중간투수로 나올 때도 있었다. 선발로 나가는 것이 필요했었기 때문에 선발로 나갔던 것이다. 팀이 원하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프로라고 생각한다.

Q. 류현진과 오키나와 캠프를 갔는데 어떤 도움을 받았나
▶ (류)현진이 형이 미국을 갔을 때는 어렸다. 현진이 형이 '나는 처음 갔을 때 몸도 안 만들고 가서 꾸중도 듣고 질타도 받았는데 너는 좀 낫다'고 장난스러운 말도 했다. 미국 생활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현진이 형과 친했지만,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물어보는 사이는 아니었는데, 이번 기회로 친해질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다. 따로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었던 시간은 거의 없었는데, 개인 훈련을 통해 이야기도 많이 하고 뜻깊었던 시간이었다.

Q. 캠프지에 먼저 넘어간다고
▶ (오)승환이 형도 (류)현진이 형도 조금 일찍 가서 첫해니까 직원분들과 인사도 하고 얼굴도 트는게 좋다고 했다. 선수들 도와주는 분들과 친하게 지내면 나쁠 것이 없다. 하루 이틀 비자 때문에 출국이 늦어졌는데, 그 쪽에서도 늦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Q. SK 선수들과 헤어지게 됐는데
▶13년 동안 SK와 함께 캠프를 지내다가 다른 팀으로 가게 됐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헤어지는 느낌이 많이 섭섭하다.

Q. 주피터로 넘어가면 힐만 감독님도 뵐 수 있을 것 같은데
▶ 지난해도 캠프지에 오셨다. 지금까지 감독님 중에 감독님 방에 그렇게 편하게 들어갔던 적은 없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6~7번은 들어가서 면담 겸 대화를 했던 것 같다. 만나면 반갑게 인사할 것 같다.

Q. 등번호가 33번으로 바뀌었다
▶ 남은 등번호를 주더라. 29번을 고집할 이유도 없었다. 만약 내가 29번을 달고 있는데 신인 선수가 달라고 하면 좀 그럴 것 같더라. 나는 신인이라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에 처음 들어가기 때문이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29번 달라고 요청하는 자체가 이상할 것 같았다. 33번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키움 손혁 감독님이 번호를 추천해주셨다. SK시절에도 등번호에 의미 부여를 많이 하셨던 분이라 조언을 구했다.

Q. 루키 시즌인데 개인적으로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 선발로 들어갔을 때는 로테이션 거르지 않고 던지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여러 가지 생각할 필요 없다. 팀이 나가라고 하면 나가고, 한국에 있을 때처럼 하겠다. 많은 공을 던져왔기 때문에 이닝 올라가기 전에 힘이 떨어졌다는 것도 알고 하기 때문에 팀에 이득이 될 수 있게 행동하겠다. 그게 살아남는 방법 같다.

Q. 현재까지 몸 상태
▶ 두 달 정도 쉬어서 몸 상태는 좋다. 몸 상태가 안 좋아도 가서 잘 해야 한다. 몸 상태가 좋아서 시즌이 잘되고, 이맘때 몸이 안 좋아서 못하고는 없는 것 같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 잘 만들어서 스프링 캠프 잘 치르겠다.

Q. 통역이 있지만,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데
▶ 로맥, 산체스 등도 있었고, 메이저리그라는 꿈이 현실로 다가온다고 생각했을 때 영어를 많이 하고 배우려 노력했다. 하지만 쉽지 않더라. 노력을 하다 보니 들리곤 하더라. 첫해는 많이 알아들을 수 있게 하겠다. 갈수록 영어도 공부해서 인터뷰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다른 구종 연습 중인 것이 있나
▶ 캠프에서 투심과 체인지업을 많이 연습했는데, 캠프 때는 시즌과 비슷하게 던져야 할 것 같다. 몰리나 포수와 투수 코치와 상의 해봐야 할 것 같다. 조언을 구할 것이다.

Q. 어떤 평가를 손에 들고 오고 싶나
▶ 들어왔을 때 다시 한번 이러한 인파가 모였으면 좋겠다. 희망사항이다. 그랬다면 어느 정도 성적을 냈을 것이기 때문이고, 금의 환양일 것 같다. 귀국할 때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

Q. 야구 팬들이 새벽잠 설쳐가며 볼 텐데
▶ 팬들 덕분에 갈 수 있었다. 다시 한번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팬분들 덕분에 개인적인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아침 새벽할 것 없이 응원하고 시청해주시면 '쟤는 정말 열심히 한다. 젖 먹던 힘까지 던진다.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사진=박승환 기자

absolute@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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