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공항)=박승환 기자]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도전, 준비하는 모습들이 너무 보기가 좋아"
박병호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만 가오슝에서 열리는 스프링 캠프를 떠났다. 이날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김하성과 지난해 좋은 활약을 펼쳤던 후배들에 대견함을 드러냈다.
지난 2016년 박병호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하며 빅리그를 경험했다. 키움에서는 유일하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 본 선수다. 최근 키움 '간판 유격수'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이에 박병호는 "김하성이 큰 꿈을 갖고 연습에 임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들이 내 나이 때는 해보지 못한 것이라 대견한 것 같다. 조언이라고 할 것은 없지만, 지금 준비하는 모습들이 너무 보기가 좋다. 조금 더 큰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후배들에 대한 칭찬은 이어졌다. 박병호는 "우리 팀은 다른 팀보다 어린 선수들이 잘하는 것 같다. 이 선수들이 남아있는 한, 키움은 앞으로 더 잘하지 않을까 싶다"며 "지난해도 어린 선수들이 너무나 잘해줬다. 백업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났다 예전보다 더 강한 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을 묻자 "구단과 기존 감독님들의 성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분위기를 꾸준히 잘 만들어 왔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 잘 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키움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두며 값진 경험을 했다.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를 제외하면 전력 이탈은 없었다. FA에서도 내부 단속에 성공했다. 박병호는 "우리 팀이 지난해 준우승을 했고,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캠프를 간다. 앞으로 조금 더 집중하고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몸 상태는 문제없다는 박병호다. 그는 "야구를 할 몸 상태는 준비가 잘 됐다. 손목도 현재는 좋다. 올해는 손목에 주사치료를 해도 공백이 크지 않을 것 같다"며 "지난해보다 타율이나 홈런, 타점 등 더 좋은 성적 내고 싶다. 100타점을 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더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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