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승환 기자]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의 박지수가 힘겨운 심경을 토로했다.
박지수는 지난 20일 부산 BNK썸과 경기가 끝난 뒤 개인 SNS를 통해 자신의 표정 문제를 언급하며 "매번 이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시즌 초에는 우울증 초기까지도 갔었다"고 밝혔다.
박지수는 "어렸을 때부터 표정 얘기를 많이 들었었기 때문에 이를 인지하고 있고, 반성하고 고치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서 시합 때 일부러 무표정으로 뛰려고 노력 중인데, 조금 억울해도 항의하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그런데 '표정이 왜 저러냐' '무슨 일 있냐' '싸가지가 없다' 등 매번 그렇게 말하면 내 귀에 안 들어올 것 같나. 아니면 일부러 들으라고 하는 건가"라고 했다.
이어 "몸 싸움이 이렇게 심한 리그에서 어떻게 웃으면서 뛸 수 있겠나. 전쟁에서 웃으면서 총 쏘는 사람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계속해서 박지수는 "매번 이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시즌 초에는 우울증 초기까지도 갔었다. 정말 너무 힘들다"라며 "너무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그만하고 싶다. 농구가 좋아서 하고 직업에 대해 자부심도 있는데 이제는 그 이유마저 잃어버리고 포기하고 싶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계속되는 인신공격에 SNS를 통해 고충을 토로한 것이다.
한편 박지수는 지난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B스타즈의 지명을 받고 데뷔했다. 2016-2017시즌에는 신인상을 받았고, 2018-2019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MVP, 2019-2020시즌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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