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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대결+심판변신' 허훈, 올스타전을 화려하게 빛냈다 [KBL올스타전 S포트라이트]

'형제대결+심판변신' 허훈, 올스타전을 화려하게 빛냈다 [KBL올스타전 S포트라이트]

  • 기자명 박승환 기자
  • 입력 2020.01.2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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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좌)과 허웅(우)
허훈(좌)과 허웅(우)

[STN스포츠(인천)=박승환 기자]

팬 투표 1위 허훈이 실력과 재미를 모두 선사하며 올스타전을 빛냈다.

허훈 1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선수와 심판 등으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번 올스타 투표에서 허훈은 총 11만 4187표 중 5만 104표를 받으며, 데뷔 3시즌 만에 당당히 팬 투표 1위에 이름을 올렸고, 14득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날 허훈은 등장부터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KBL은 사전에 SNS를 통해 팬들에게 입장 포퍼먼스의 아이디어를 제공받았고, 허훈은 포켓몬스터의 '꼬부기'로 분장해 귀여운 춤을 추며 등장했다. 최고의 인기스타답게 허훈의 등장에 많은 환호가 쏟아져 나왔다.

경기에 들어선 뒤에는 화려한 드리블을 펼치며 팬들의 박수와 함성을 자아내기도 했으며, 형인 허웅에게 파울을 범한 뒤 항의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웃음을 제공했다. 이에 당할 수 없었던 허웅은 허훈에게 역으로 파울을 기록하며 응수를 뒀다.

심판으로 변신한 허훈
심판으로 변신한 허훈

1쿼터 막바지에는 뮤지컬 같은 장면이 펼쳐졌다. 코트가 갑자기 어두워졌고, 조명은 한 점을 향했다. 바로 허훈과 허웅의 1대1 맞대결에 주목하기 위해서였다. 선제공격을 펼친 허웅은 골밑에서 득점을 뽑아내며 공격에 성공했고, 이에 허훈은 3점 슛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아쉽게 슛은 림을 빗나갔다. 무대 세팅과 형제간의 맞대결로 몰입도는 정점을 찍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2쿼터에서 허훈은 선수가 아닌 심판으로 등장했다. 먼저 팀 김시래의 김시래 주장이 심판으로 등장해 편파 판정을 하자 허훈이 심판 복장을 착용한 뒤 김시래의 휘슬을 빼앗았다. 이후 허훈은 김시래보다 강하게 팀 허훈에 유리한 판정을 내리며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등 보는 이들의 눈이 즐겁게 만들었다.

허훈의 팬 서비스는 멈추지 않았다. 3쿼터 허훈은 시작과 동시에 트래블링 반칙을 범했다. 이때 허훈은 공을 손에 놓지 않았고, 코트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대동단결해서 유로스텝 챌린지를 펼치기도 했다.

재미를 선사한 허훈은 14득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실력까지 마음껏 뽐냈다. 김종규가 31득점을 쓸어 담으며 MVP에 올랐지만, 허훈도 경기 내·외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판이 깔린 올스타전에서 허훈은 주인공 못지않았다.

허훈
허훈

사진=KBL

absolute@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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