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st&Tview] 'SBS스페셜' 황혼육아 조명, '손주병'부터 고부갈등까지

[st&Tview] 'SBS스페셜' 황혼육아 조명, '손주병'부터 고부갈등까지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0.01.19 21:0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BS스페셜’이 19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SBS스페셜’이 19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주를 돌보는 황혼 육아도 급증하고 있다. SBS스페셜 ‘황혼육아-할머니의 전쟁’을 통해 온 가족이 행복해질 수 있는 황혼육아 방법을 알아본다

2018 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아이를 개인에게 맡기는 경우 가운데 83.6%는 조부모라고 한다. 맞벌이를 하는 엄마들에겐 조부모에게 아이를 맡기거나, 혹은 회사를 그만두거나 이 두 가지 외에 육아에 관한 선택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보육시스템으로 엄마와 아빠의 긴 근무 시간 동안 생기는 “돌봄 공백”을 메울 수 없다. 결국 믿을 곳은 “엄마”밖에 없는 것이다.

엄마, 아빠의 역할을 하고 있는 할마, 할빠들의 육아현장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 황혼기에 다시 시작된 육아, 그 전쟁터로 들어가 본다. 6층에 사는 허정옥(64) 씨는 매일 아침 눈뜨자마자 딸이 있는 15층으로 향한다. 아직 어린 두 손주의 육아를 위해서다. 딸 은희 씨는 2년 전 둘째를 출산한 후 육아를 부탁하기 위해 어머니가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 왔다. 눈뜨자마자 시작된 노동은 딸과 사위가 회사에서 돌아와도 끝나지 않다. 이번엔 지친 자식을 위해 저녁을 준비해주고 빨래, 청소 등 집안일까지 챙겨야 하는 것이다. 정옥씨는 오늘도 딸과 손주를 위해 24시간 대기 중이다.

손자 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노년기에 큰 기쁨이며, 심리적인 안정감과 행복도를 이는 방법 중 하나지만 강도 높은 육체적 노동을 요구한다. 조사에 따르면, 황혼 육아 평균 노동시간은 일주일에 47시간이지만 출퇴근 시간의 구분이 모호하다 보니, 실제로는 통계보다 훨씬 많은 시간 육아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이렇게 장시간 계속되는 육체노동으로 인해 손목터널 증후군, 관절염, 척추염 등의 질병이 발병하거나 증세가 악화된다. 이른바 ‘손주병’이라 불리는 질병에 시달리는 것이다.

하지만 황혼육아의 고통의 실체는 마음의 상처다. 매주 무궁화호에 몸을 싣고 대구에서 김포까지 고된 걸음을 하는 73세 곽정화 씨가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장장 7시간에 걸쳐 아들 집을 찾는 것은 오로지 손주들의 육아 때문이다. 그런데 며칠 전, 그녀는 며느리로부터 그만 와도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동안 시어머니와 한집 생활을 하며 크고 작은 문제로 부딪혔던 며느리가 결국 육아 해고 통지를 내린 것이다. 섭섭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하고 대구로 향하는 곽정화 씨를 더 아프게 한 건 애써 돌봐온 손주들의 반응이었다. 할머니의 잔소리를 싫어했던 손주들은 갑작스러운 이별에도 서운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육아를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로 여기는 조부모들이지만 자식과 손주들의 반응은 기대와 다르다. 고마워하기보단 당연하게 여기곤 하는 것이다. 손주병에 시달리며 돌봐줬지만 남은 게 감정의 상처뿐이다. 첫째 손주가 집에 오는 5시 45분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복순 씨는 손주 사랑이 유별난 사람이다. 하지만 며느리는 아이를 응석받이로 만드는 것만 같아 시어머니의 방식이 늘 못 마땅하다. 아이가 생기기 전엔 모녀처럼 사이좋았던 고부지간. 하지만 지금은 서로 다른 육아 방식 때문에 소란이 끊이질 않는다.

2015 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갈등 상황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조부모와 부모 모두 육아 방식의 차이였다. 육아 전문가 노규식 박사는 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 건 부모라고 말한다. 그렇다며 조부모의 역할은 어느 선까지가 적당할지 아이 때문에 즐겁고, 아이 때문에 힘든 황혼육아의 해결방안을 1월 19일 일요일 밤 11시 5분 ‘SBS스페셜’에서 알아본다.

사진=SBS

sports@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