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장충)=이보미 기자]
“10연승까지든, 몇 연승이든 계속 이기고 싶다.”
‘돌아온 국가대표’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이 포부를 밝혔다. 현대건설이 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16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4라운드 첫 경기 GS칼텍스전에서 3-1(25-20, 25-27, 25-21, 25-16) 승리를 신고했다.
팀 블로킹에서 19-9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 가운데 양효진이 블로킹만 9개를 성공시키며 17점 맹활약했다. 헤일 리가 25점을 선사했고, 레프트 황민경과 고예림도 14, 11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지난 12일 태국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전을 마친 뒤 13일 귀국했다. 결승전에서 태국을 꺾고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현대건설에서는 양효진, 이다영이 대표팀에 차출돼 힘을 보탰다. 바로 선발로 나선 두 선수는 동료들을 위해 한 발 더 뛰었다.
양효진은 “이렇게 리그 중간에 나갔가 온 것이 처음이다. 어색한 느낌도 있다. 다영이랑도 우리가 기존의 선수들보다 더 많이 뛰어야 한다고 얘기를 했다. 경기가 잘 풀려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이날 양효진은 러츠를 봉쇄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이에 “그 전에는 GS칼텍스 흐름을 잘 파악 못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영상을 보니 블로킹 위치 선정이 좋지 않아서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1, 2라운드 GS칼텍스 맞대결에서 패했던 현대건설. 3, 4라운드에서는 승수를 쌓는 데 성공했다. 특히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대표팀 선수들 없이 펼쳐졌다.
양효진은 “3라운드에 우리 없을 때 이겼다. 좋았다. 한편으로는 나도 있을 때 한 번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차분하게 하면서 이기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6연승을 해 좋다. 지금이 더 중요하다. 계속 이기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대표팀에 발탁됐던 선수들은 리그 휴식기를 누리지도 못했다. 바로 후반기에 투입되고 있다. 양효진은 “육체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힘들 것이다. 정신적으로 괜찮다고 하며 지내고 있다. 또 팀 성적도 좋고 하니 위안을 삼고 있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이 나오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13승3패(승점 36)로 선두를 유지했다. 오는 19일 IBK기업은행 원정길에 올라 7연승에 도전한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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