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박승환 기자]
"실망하지 않고 다시 좋은 성적 내면 얼마든지 갈 수 있을 것"
김재환은 지난해 프리미어 12를 준우승으로 마친 뒤 등록 일수 보상을 받으며 '깜짝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지난 6일까지 팀을 찾지 못하게 되면서 메이저리그 도전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지난 2008년 두산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재환은 통산 9년간 두산에서 '원 클럽맨'으로 활약했다. 특히 2018년에는 139경기에 출전해 44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133타점을 기록하는 등 타율 0.334로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공인구 반발계수가 조정되면서 김재환의 성적은 급격히 떨어졌다. 136경기에 나선 김재환은 140안타 15홈런 91타점 타율 0.283의 성적에 머물렀고, 프리미어 12에서 등록 일수 보상을 받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진출을 타진했으나, 벽은 높았다.
이에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창단기념식에 참석한 김태형 감독은 "너무 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본인 스스로 항상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프리미어 12를 통해 갑자기 기회가 오니까 도전을 했는데, 급하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제자의 도전을 응원했다.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이 실망하지 않고 올해 다시 잘 해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얼마든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하며 "올 시즌에는 제 역할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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