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한국은 11일 오후 5시(한국시간) 중국 장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전 4강전에서 이란을 만나 2-3(25-22, 21-25, 18-25, 25-22, 13-15)으로 패했다. 5세트 8-12 이후 13-14로 맹추격했지만 이란을 막지 못했다. 전광인과 박철우는 25, 22점으로 분전했다.
팀 서브에서 6-6으로 같았고, 공격에서도 한국이 65-51로 우위를 점했다. 블로킹에서 7-17로 열세를 보였다. 범실도 이란(24개)보다 11개 많은 35개를 기록했다.
이 대회 우승팀에 단 1장의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은 4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임도헌 감독은 “이란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며 소감을 전했다.
전광인은 “말할 게 없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남자배구의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에게 많이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기고 싶었다. 이제는 이길 때가 됐다고 생각을 좀 했는데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맏형 박철우도 “팬들에게 죄송하다. 올림픽에 또 못 나가는 것에 대한 부담을 후배들에게 넘겨준 것 같아서 미안하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후배들이 꼭 한국 배구를 위해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캡틴’ 신영석도 “결과는 믿고 싶지 않지만 최선을 다 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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