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해결사’ 박철우가 나섰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지난 7일부터 중국 장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에선전 4강에 안착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인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2승1패(승점 7)를 기록한 카타르에 이어 2승1패(승점 6)로 조 2위를 차지하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가운데 박철우가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다소 고전했다. 허수봉이 대신 투입되기도 했다. 이에 임도헌 감독은 “우리 팀 라이트는 박철우가 1번이다. 공격 효율은 떨어졌지만 저차 찾아가고 있다. 허수봉은 경험이 없어서 경험 많은 선수가 이런 경기에서 스타팅 나오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임도헌 감독의 믿음에 박철우가 응답했다. 카타르전 선발로 나선 박철우는 서브 2개를 포함해 20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38차례 공격 시도 중 18점을 챙긴 것.
5세트에도 박철우가 해결사 본능을 드러내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전광인과 정지석이 16, 13점을 기록했고, 든든한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신영석도 나란히 11점을 터뜨렸다.
이날 활약한 박철우와 최민호를 두고 임 감독은 “경기를 할수록 나아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제일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남은 기간 잘 회복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박철우는 “이전 2경기는 공격에서 많이 이끌어주지 못해 아쉬웠다. 카타르전에서는 공격도 한선수 선수랑 잘 맞았고, 중요할 때 선수들이 잘 해줘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비를 넘겨야 해낼 수 있다는 얘기를 했는데 선수들도 잘 인지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은 오는 11일 오후 5시(한국시간) A조 1위인 이란과 4강에서 격돌한다. ‘강력한 우승후보’ 이란을 넘고 결승 무대를 밟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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