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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MLB 2011시즌을 전망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해외야구] MLB 2011시즌을 전망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 기자명 손근우
  • 입력 2011.03.11 13:31
  • 수정 2014.11.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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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AP 뉴시스]

 

2009시즌이 끝난 후 디트로이트는 FA로 풀린 플라시도 플랑코, 제로드 와시번, 브랜든 라이언을 모두 내보내고,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중견수인 커티스 그랜더슨과 강력한 구위를 가진 선발요원 에드윈 잭슨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그리고 뒷문을 지켜줄 호세 발베르데(21400)와 양키스를 떠난 자니 데이먼(1800)을 새로이 영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디트로이트의 영입이 전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시즌 시작 전 해외 전문가들의 지구 우승팀 예상에서 디트로이트는 미네소타(31)와 시카고 화이트 삭스(21)에 크게 뒤지는 7표를 받는 데 그쳤다.
 
하지만 전반기를 2게임 반 차 2위로 끝내면서 디트로이트는 준수한 전력을 과시했다. 거기까지였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디트로이트의 순위는 미끄러지기 시작했고 결국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는데 실패했다. ‘개심한 천재 미겔 카브레라는 팀 타선을 이끌며 MVP급 활약을 펼쳤고, 마운드에서 벌랜더의 강속구는 연달아 타자들을 돌려세우며 팬들을 기쁘게 했지만 타선과 마운드에 발생한 문제점들은 두 선수의 활약만으로 메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사진제공 = AP 뉴시스]

 

 

되살아난 선발진?

 

 
지난해 디트로이트 선발진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2009149패 방어율 3.96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릭 포셀로는 2년차 시즌을 맞아 모든 부분에서 지난해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고전했다(1012패 방어율 4.92). 포셀로가 더욱 성장하며 벌랜더의 뒤를 받치는 에이스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던 팀으로서는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연속해서 두 자리 수 승수를 올리며 활약하던 제레미 본더맨의 실망스러운 모습은 계속되었다.(8105.53) 200813(7)을 거두며 좋은 모습을 보였던 갈라라가는 심판의 오심으로 날아간 퍼펙트 게임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팀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 했다.(494.49) 동반 부진에 빠진 선발진은 결국 지난 해 평균 자책점 3위에서 11위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벌랜더의 외로운 싸움이 계속되던 선발진에 새로운 희망이 나타났다. 평균 93.1마일의 좋은 공을 던지는 맥스 슈어저가 초반의 부진을 털어내고 한 단계 성장한 모습(1211패 방어율 3.50)을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포셀로가 2009년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디트로이트는 벌랜더-슈어저-포셀로로 이어지는 준수한 선발진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디트로이트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실현된다면 올 시즌 영입한 브레드 페니가 부활하고 지난해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필 코크가 선발로 자리를 잡아 이들의 뒤를 받치는 탄탄한 선발진을 구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문제는 모든 상황이 디트로이트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기에는 위험부담이 적지 않다는 것.
 
1선발인 벌랜더는 최고의 구위를 가진 투수이지만 지난 2년간 가장 많은 공을 던진 투수이기에 부상을 입을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2선발 슈어저의 활약이 올 시즌도 계속 될지는 지켜봐야할 문제이며, 3선발 포셀로도 부진을 털고 일어나야 한다. 게다가 4선발 후보인 페니는 지난해 부상으로 9경기에 그치고 있으며 최근 계속해서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선수이고 유일한 좌완 선발인 코크는 아직 선발 등판 경험이 전무한 선수이다. 디트로이트 선발진이 최상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악재의 연속일지는 뚜껑을 열어봐야만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제공 = AP 뉴시스]
 
좋아진 타선?
 
빅터 마르티네즈라는 카드를 영입하며 일단 눈으로 확인되는 타선의 무게감은 확실히 좋아졌다. 지난 시즌 중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매글리오 오도네즈가 돌아오면서 카브레라-오도네즈-마르티네즈가 만들 클린업 트리오는 정교함과 파괴력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카브레라가 다시 오프 시즌 중 말썽을 일으켰다는 점. 2009년 시즌 막판 음주문제를 일으킨 후 반성하는 모습과 함께 성실한 훈련 태도로 시즌을 준비했던 카브레라는 2010년 최고의 활약으로 자신이 야구에 집중하면 어떤 일이 생길 수 있는지를 팬들에게 확인시켰다. 하지만 그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음주 사고를 일으켰다. 그가 작년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마르티네즈가 영입되었더라도 팀의 타선이 일으킬 상승효과가 그리 크지 못할 수도 있다.
 
1번 타자 자리를 차지한 오스틴 잭슨, 좋은 수비를 보인 포수 알렉스 아빌라, 2루수 스캇 사이즈모어와 같은 유망주들이 작년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브래넌 보시(0.256 14홈런 67타점)가 전반기와 같은 폭발력(전반기 타율 0.342)을 보인다면 디트로이트는 상대팀들을 괴롭힐만한 타선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나 문제는 이들이 성장이 계속 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이 아직까지는 없다는 것이다. 타선 역시 여러 가지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다. 디트로이트 팬으로서는 가슴 졸이는 일이겠지만 이번 시즌 디트로이트 타선은 확실히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 AP 뉴시스]
 
Again 2009
 
똑같이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고 해도 마르티네즈가 가세한 타선은 확실히 작년보다는 좋은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된다. 음주 사건으로 인해 미겔 카브레라가 올 시즌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재현하지 못할 것이 우려된다고는 해도 3-30홈런을 밥 먹듯 해내는 그의 천재성이 어디로 도망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올 시즌 디트로이트의 성적을 가를 열쇠는 마운드가 될 것이다.
 
부상이라는 요소만 없다면 투수진에서 벌랜더의 활약은 확실하다. 슈어저도 마지막 20경기에서 1052.26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올렸던 것을 보면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그에 비해 4, 5선발은 장담하기 어렵다. 결국 문제는 포셀로가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에 달렸다. 그가 확실히 자리를 잡아준다면 디트로이트는 최고의 구위를 가진, 게다가 젊은 1-2-3 선발을 가지게 된다. 이는 당장 내년의 성적만의 문제가 아니라 구단이 미래를 계획해 가는 데 커다란 무기가 될 수 있다.
 
희망적인 것은 지난 해 마지막 그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주무기인 싱커의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방어율이 1점 가까이 상승했던 그는 다행히도 시즌 막판 2009년의 모습을 되찾으며 10경기에서 623.51을 기록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그가 계속해서 그 모습을 유지한다면 디트로이트는 지구 라이벌인 미네소타나 화이트삭스와 경쟁에서 뒤질 이유가 없다. 적어도 선발진의 강력함에서는 말이다.

박윤주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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