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전승으로 올림픽 예선 4강에 올랐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세계랭킹 8위)은 8일 저녁(한국시간) 태국 나콘라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 카자흐스탄(세계랭킹 23위)과 세트스코어 3대0(25-20, 25-16, 25-21) 완승을 거두고 조별리그 3연승을 달렸다. 승점 9점(3승)으로 B조1위를 확정한 한국은 11일 A조 2위와 준결승을 치른다. 카자흐스탄은 B조 2위(2승1패·6점)에 올랐다.
이재영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8점을 기록했고, 강소휘가 11점, 김희진과 김수지가 9점씩 책임지며 공격을 거들었다. 한국은 1세트 카자흐스탄의 높이에 밀려 중반까지 엎치락 뒤치락 접전을 펼쳤다. 카자흐스탄은 1세트 블로킹 횟수 4-1로 우위를 점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16-15 상황에서 복근에 불편한 기색을 나타낸 김연경을 강소휘로 교체했다. 16-16 동점에서 이재영의 스파이크가 비디오 판독 결과 상대 블로커 터치아웃으로 판명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고, 강소휘의 상대 블로커를 활용한 연속 쳐내기와 이재영의 스파이크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도 중반 이후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재영은 10-9 상황에서 맞이한 공격 기회에서 고공 스파이크와 백어택 등을 구사해 13-9 여유를 만들었다. 서브를 주무기로 내세운 한국은 양효진·강소휘·박정아 등의 서브에이스를 보태 달아났고 이재영의 마무리 스파이크로 2세트를 가져왔다. 한국은 3세트 초반 연속 넷터치 범실 등으로 한 때 카자흐스탄에 6-9 추월을 허용했다. 이재영의 대각 스파이크와 김희진의 직선 강타가 되살아나 10-10 균형을 되찾은 후 20-20에 이르기까지 카자흐스탄과 추격과 따돌리기를 반복했다. 김수지가 3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려 23-20로 달아났고, 이재영의 대각 스파이크와 이다영의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끝냈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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