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 전설인 프란츠 베켄바워 회장이 특별한 이유로 한국에 방문했다.
바켄바워는 독일정부로부터 ‘대십자 공로훈장’을 받게 된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명예회장을 축하하기 위해 방한했다. 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베켄바워는 밝은 얼굴로 취재진과 마주했다.
베켄바워는“너무 일찍 기자회견을 하는 것 아니냐?”며 피곤하다는 농담을 던지며 기자회견에 입장했다. 그는 “나의 친구인 정몽준 명예회장과의 친분을 통해 이곳에 오게 됐다”며 한국에 오게 돼서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2006년에 독일에서 월드컵을 개최할 당시 FIFA의 부회장이었던 정몽준 회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시했다.
독일 월드컵 스타인 바켄하워는 1990년 월드컵에서는 대표팀의 감독으로 독일의 우승을 이끌었다. 현재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기자회견 시간 전부터 정몽준 명예회장과 담소를 나누며 여유를 즐겼다.
이어 바켄바워는 바이에른 뮌헨의 명예회장으로 팀이 독일 축구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한 데 대한 기쁨을 표시했다. 또 뮌헨의 우승을 이끈 젊은 세대의 선수들이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대표팀 역시 세계 최고의 팀으로 만들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시즌 유럽을 평정한 독일 축구의 일원으로서 한국 축구에 대한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는 “한국 축구는 흠잡을 데가 없다”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매우 투지 넘치고, 매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별한 조언을 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바켄바워 회장은 주한 독일대사관에서 열리는 정몽준 명예회장의 훈장수여식과 만찬에 참석한 뒤 짧은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4일 유럽으로 출국한다.
아산정책연구원 =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Copyright ⓒ ST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분데스리가와 함께하는 STN
[STN SPORTS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