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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유럽레터] 살포드 시티, 맨유 'Class of 92'가 바꿔놓다

[이형주의 유럽레터] 살포드 시티, 맨유 'Class of 92'가 바꿔놓다

  • 기자명 이형주 특파원
  • 입력 2019.12.21 11:40
  • 수정 2019.12.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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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 문양 하나, 하나에도 신경을 쓰는 살포드 시티
난간 문양 하나, 하나에도 신경을 쓰는 살포드 시티

[STN스포츠(살포드)영국=이형주 특파원]

그레이터맨체스터주에서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클럽들이 있다. 

영국 중심부이자, 잉글랜드의 북서부에는 그레이터맨체스터주가 위치해있다. 랭커셔 가문의 중심지로 철강 산업과 교통의 요지로 기능하고 있는 곳이다. 

맨체스터를 포함한 이 그레이터맨체스터주는 수도 런던도 한 수 접을 정도로 유명한 축구 도시다. 지리상으로는 유럽 서북쪽에 치우쳐저 있지만, 축구계 중심의 위치를 오랫동안 유지해온 곳이다. 

이 그레이터맨체스터주는 맨체스터·솔퍼드·볼턴, 베리·올덤·로치데일·스톡포트·테임사이드·트래퍼드·위건 총 8개의 구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는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럽을 대표하는 빅클럽 맨체스터 시티를 포함해 많은 이들의 선망을 받는 클럽들이 위치해 있다. 뿐만 아니라 베리 FC, 로치데일 AFC, 올드햄 어슬래틱 등 나름의 역사를 지닌 클럽들도 보유하고 있다. 

영국 현지서 취재 중인 STN 스포츠의 이형주 기자가 [이형주의 유럽레터] 속 특집을 통해 그레이터맨체스터주를 조명하는 기사를 준비했다. 

◇[이형주의 유럽레터] 맨체스터 특집① - 프리뷰: 축구도시 맨체스터 그 한 가운데서
◇[이형주의 유럽레터] 맨체스터 특집② - 베리 FC, 134년 역사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
◇[이형주의 유럽레터] 맨체스터 특집 - 맨유 Class of 92가 바꿔놓다

한해마다 수천만명이 넘는 아이들이 전 세계 유소년팀을 통해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한 길에 발을 들인다. 하지만 이 중 프로레벨에 가 데뷔할 확률은 거의 0에 가깝다. 더구나 유스 출신 팀에서 성장해 그 팀 1군으로 자리잡는 것은 어찌보면 기적에 가깝다. 

하지만 1990년 대 초반 영국 명문 맨유에서는 이 기적 같은 일이 아니다. 그것도 단순히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등장하는 이해하기 힘든 기적이 일어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제네라시온 87(리오넬 메시, 세스크 파브레가스, 제라르 피케 등)과 더불어 유스의 기적이라 불리는 클래스 오브 92 팀이 그들이다. 

맨유 유스의 1970년대 초중반 선수들은 1992년 FA 유스컵을 제패했다. 이로 인해 그들은 클래스 오브 92라는 별칭을 받게 된다. 이 당시 클래스 오브 92를 구성한 이들에는 데이빗 베컴, 게리 네빌, 크리스 캐스퍼, 필립 네빌, 테리 쿠크, 벤 쏜리, 니키 버트, 폴 스콜스 등이 있다. 나이대가 비슷하지만 이미 1군서 활약하고 있던 라이언 긱스도 이 팀의 범주에 넣는다. 

이 선수들은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배려로 성장을 거듭하게 된다. 이 중에서도 베컴, 네빌 형제, 버트, 스콜스, 긱스는 맨유 그리고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에서도 알아주는 스타들로 성장하게 됐다. 

살포드 홈구장 페닌술라 스타디움
살포드 홈구장 페닌술라 스타디움

현역 시절 막역했던 이 여섯 명의 선수들은 은퇴 이후에도 교류를 이어간다. 그리고 이 선수들이 그 교류 중 하나로 했던 것이 살포드 시티 인수다. 

살포드 시티가 위치한 그레이터맨체스터주의 살포드구는 맨체스터의 중심 시티 오브 맨체스터구, 올드 트래포드가 위치한 트래포드구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즉 여섯 명의 선수들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며 고향팀 근처의 팀을 인수한 것이다. 

여기에 2019년 현재 발렌시아 CF 구단주를 하고 있는 피터 림이 도움을 줬다. 림이 살포드 자본의 40%를, 여섯 명의 선수들이 각각 자본의 10% 담당해 살포드를 인수하는 것에 성공했다. 여담으로 이 인연으로 게리 네빌은 피터 림의 발렌시아 감독을 맡기도 한다. 

하부리그 팀 중 많은 팀이 그러하지만, 좋은 팀에 자본이 부족해 성장이 정체되는 케이스가 많다. 살포드가 이런 경우였고 클래스 오브 92의 자본을 등에 업은 살포드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 

이번 시즌은 살포드가 프로레벨에 진입하는 것에도 성공한다. 영국 축구계에서 1부에서 4부는 프로 레벨, 그 아래는 아마추어 레벨로 대개 간주된다. 아마추어를 전전하던 살포드는 2014년 인수 후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이번 시즌은 프로 레벨서 활약하고 있다. 이 기세가 이어진다면 4년 후 그들을 EPL에서 보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피터 림과의 인연으로 발렌시아 감독이 됐던 게리 네빌. 선임 당시 게시물
피터 림과의 인연으로 발렌시아 감독이 됐던 게리 네빌. 선임 당시 게시물

대규모의 자본이 투자된 살포드는 구단 운영이나, 외관 관리, 마케팅에서도 세련됨을 자랑한다. 특히 마케팅의 경우 홈구장 난간과 조명을 엠블럼 모형으로 꾸며 접근성을 높이는 등 세련됨을 보여준다. 

바늘 구멍보다 좁은 유스 출신 스타의 홀로서기를 이뤄낸 클라스 오브 92. 그들은 축구계에 족적을 남겼고, 이제는 은퇴 후 구단 주주로서 살포드를 이끌고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그들의 도전은 술술 풀리고 있다. 그들 그리고 살포드가 어디까지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집 ④편은 '글로벌 빅클럽으로 올라선 맨체스터 시티'라는 제목으로 펼쳐진다.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살포드/페닌술라 스타디움), 발렌시아 CF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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