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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인 1호 스노보드 선수' 조진용·김진원 데플림픽 도전기

'농아인 1호 스노보드 선수' 조진용·김진원 데플림픽 도전기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9.12.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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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카테리나(이탈리아)=공동취재단]

한국 역사상 첫 동계 청각장애인 올림픽(데플림픽) 스노보드 출전자인 조진용(31)과 김진원(36)이 모두 예선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지난 16일 이탈리아 산타 카테리나의 리푸조 벨라비스타에서 열린 2019 발테리나데플림픽 스노보드 크로스에 출전한 조진영과 김진원이 각각 55초54, 1분41초17 만에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둘은 총 27명이 참가한 이번 남자 크로스 종목에서 각각 25위, 27위를 기록했다.

2017년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때 처음 시범종목에 채택된 농아인 스노보드 종목에서 한국은 불모지에 가깝다. 데플림픽 스노보드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진용과 김진원 모두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재미로 보드를 타기 시작해 지금으로 이어졌지만, 국가대표 훈련은 지난달부터 한 달에 불과했다. 중국 하얼빈으로 전지훈련을 떠났지만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남은 두 종목인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는 크로스보다 한국이 세계적인 수준과 더 격차가 벌어진다. 이 종목들은 경기를 진행하기 위해서 기물이 필요한데 이를 갖춘 훈련이 부족했다. 심지어 지난 13일 데플림픽조직위원회가 이 종목들은 기존에 예고된 경기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진행한다고 통보해 선수들의 혼란이 가중됐다. 이 또한 경기 진행을 위한 기물이 기존 경기장에 완비되지 않은 탓이다.

조진용은 “선수 입장에서는 이런 갑작스런 통보가 당황스럽고 서운하다”며 “4년 뒤에는 훈련도 더 많이 하고 이런 변화도 미리 알려주면 잘 대비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는 스노보드 세부종목이 많은데 한국에서는 뱅크드 슬라롬이란 종목만 다뤄 앞으로는 다른 종목도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진원은 “이번에 잘 경험해서 앞으로도 도전하겠다. 아직 한국이 동계 데플림픽에서 메달이 없는데 나도 언젠가 메달을 목에 걸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조진용은 “어쨌든 저희가 한국인 제1호 농아인 스노보드 선수”라며 “이번에 훈련을 최소 1년 이상은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희가 더 많은 농아인이 참여하도록 준비 과정이 체계화되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농아인 스노보드 발전을 기원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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