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삼성동)=박승환 기자]
"KBO 팬들에게 모두 감사하며 그리울 것"
린드블럼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한국에서 마지막 시상식에 참여했다.
올 시즌 린드블럼은 30경기에 등판해 194⅔이닝 동안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최다승과 승률, 탈삼진 1위에 오르며 투수 개인 타이틀 3관왕을 수상했다. 역대급을 시즌을 치른 만큼 메이저리그 구단에 많은 관심을 받았고, 재진출을 앞두고 있다.
시상식 전 취재진을 만난 린드블럼은 근황을 묻자 "정신없이 지냈다. 그동안 봉사활동 준비를 해왔었고, 봉사활동이 끝난 뒤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위해 한국에 왔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미국과 캐나다 등의 언론에서 조명을 받고 있다. 린드블럼은 "기분 좋고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번 주가 지나면 윤곽이 잡힐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린드블럼에 이어 4번 타자 김재환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이에 린드블럼은 "좋은 일이다"라며 "같은 팀에서 뛰면서 김재환이 얼마나 미국에서 뛰고 싶어 했는지 알고 있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행운을 빌었다. 김재환과 맞붙을 수 있다는 말에는 "전력분석은 잘 해놨다"며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
메릴 켈리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린드블럼은 "켈리와는 매우 친한 사이다. 지금까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있다. 켈리가 미국으로 돌아가서 잘 했기 때문에 나도 그 길을 따라 걸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BO리그를 비롯해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린드블럼이다. 그는 "한국에 다시 돌아올 때에는 나이가 많아서 선수로는 힘들 것 같다. 직업이 아닌 한국 리그 팬으로 오고 싶다. 아이들 또한 한국에서 자란 시간이 더 많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사람들이 가장 그리울 것 같다. 동료들을 비롯해 팬들 모두가 친절했다. 고향이 아닌데도 고향 같은 느낌을 줬다. 모두에게 정말 감사하다. 12년의 커리어 중에 5년을 한국에서 뛰었다. 잊지 못할 시간이다. 선수로서도 사람으로서도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두산-롯데 팬들뿐만 아니라 KBO 팬들에게 모두 감사하다. 이제 팀 동료는 동료가 아닌 가족 같다. 늘 그리울 것 같다"며 고마움과 그리움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사진=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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