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음원 사재기’의 견적서로 추정되는 사진이 한 가요계 관계자로부터 공개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6일 한 가요계 관계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입수한 (음원 사재기)디지털 마케팅 견적서”라는 글과 함께 견적서로 보이는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다양한 ‘음원 사재기’ 항목이 명시돼 있다. 순위와 유지 시간에 따라 가격 역시 다르다. 예를 들어 음원 차트 100위권에 진입하려면 하루에 8천 8백만원, 50위권 내로 진입하려면 2억 5천만원의 가격이 책정돼 있다. 또한 차트 순위에 원하는 기간 동안 특정 음원을 올려두는 일도 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견적서를 공개한 관계자는 "음원 사재기를 누가 했는지는 알 수 없겠지만, 음원 사재기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가정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비주류 음악, 인디 뮤지션들의 음원만이 사재기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음원 사재기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라고 의미심장하게 언급했다.
한편 블락비 박경은 지난달 24일 다수의 가수 실명(바이브, 임재현 등)을 직접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큰 파장이 일었다. 이어 성시경, 이승환도 은밀하게 사재기 제안을 받았거나 관련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밝히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최근 온라인 음원차트는 특정 아티스트들이 차트 상위권에서 롱런하는 등 기현상이 벌어지면서 사재기 의혹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앞으로 음원 사재기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지 대중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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