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여의도)=박승환 기자]
"김광현과 다른 리그서 최대한 상대 안 했으면"
류현진은 4일 서울 영등포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류현진은 29경기에 등판해 182⅔이닝 동안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치렀다. 가공할만한 성적을 거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으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은 "비시즌인데 시상식을 조금 다니면서, 이번 달부터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지금 몸 상태는 매우 좋다. 충분한 휴식도 취했고, 내년을 위해서 다시 시작해야 할 단계다. 천천히 준비하겠다"며 근황을 전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연 류현진의 행선지다. 그는 "지금까지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에이전트와 함께 열심히 준비 중"이라며 "(에이전트에) 특별히 요구한 사항도 없다. 모든 것을 일임했다. 알아서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 (데드라인도) 정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시즌의 목표를 묻자 "항상 투수들은 평균자책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평균자책점만 생각하겠다"며 "올해는 운도 많이 따랐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당연히 올해 같은 성적은 생각도 못 할 것 같다.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끝낼 수 있도록 목표를 잡겠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SK 와이번스의 김광현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이에 조언을 해달라는 말에 "김광현 선수는 한국 최고의 투수다. (김)광현이도 몇년 전에 부상이 있었지만, 완벽하게 해결됐다. 이런 부분만 없으면 김광현 선수도 미국에서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충분히 좋은 성적 내면서 국민들에게 좋은 성적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김광현에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김광현과 다른 리그에서 뛰는 것을 원했다. 류현진은 "다른 리그에서 최대한 상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연히 경기장 밖에서 만나는 것은 좋지만, 안에서 만나는 것은 서로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웃으며 "좋은 투수기 때문에 첫 번째는 건강, 두 번째는 팀과의 빠른 조화가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다가가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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