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발렌시아)스페인=이형주 특파원]
2019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축구를 잘한 선수가 품격을 보여줬다.
프랑스 언론 <프랑스 풋볼>은 3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19 발롱도르 시상식을 열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상은 역시나 남자 발롱도르상이었다. 유력 수상자는 UEFA 올해의 선수 버질 반 다이크, FIFA 올해의 선수상 리오넬 메시로 압축됐다. 투표 인단은 메시의 손을 들어줬다. 반 다이크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법도 했지만, 시종일관 경쟁자를 축하하며 품격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스탠딩 인터뷰서 절정을 이뤘다. 그는 “이 곳에 오기까지 쉬운 여정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늦은 편이었지만,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가며 정말 열심히 했고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발롱도르 시상식에 올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지금 여기에 제가 와 있고 무척이나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전했다.
반 다이크는 자신과 막판까지 경쟁을 펼쳤던 메시에 대한 칭찬도 전했다. 그는 “6번째 발롱도르 수상이군요. 열심히 했지만 초인적인 선수(메시)가 있었습니다. 그는 매우 환상적이었고 우리는 그를 리스펙해야 해요”라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속팀 리버풀과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저는 리버풀과 네덜란드에서 함께 해낸 성과에 대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리버풀에 대해서는 “현재 내가 몸 담고 있는 곳(리버풀)은 제게 매우 자랑스러운 곳이며, 저를 자랑스럽게 만들어주는 곳입니다. 제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곳이기도 하죠. 바라건대 (좋은 활약을 이어가)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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