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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MLB 2011시즌을 전망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해외야구] MLB 2011시즌을 전망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 기자명 손근우
  • 입력 2011.03.08 17:19
  • 수정 2014.11.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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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AP 뉴시스]

 

 

2008년 우승팀이었던 필라델피아는 2009년 전년도 월드 시리즈 MVP였던 해멀스가 부진하자 시즌 중반 다시 한 번의 우승을 위한 필승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클리블랜드에서 전년도 사이영상을 수상자했던 좌완 클리프 리를 영입한 것이다. 정규시즌 숨을 고른 클리프 리는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며 이내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리는 디비전 시리즈와 챔피언십 시리즈 한 경기씩 나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고, 월드 시리즈에서도 거함 양키스와 맞서 혼자서 2승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아쉽게도 리가 등판하지 않은 모든 경기를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러야만 했다.

 

 
2010년 필라델피아는 또 한 번의 놀라운 영입을 성공시켰다.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인 로이 할러데이를 영입한 것. 하지만 할러데이-리라는 엄청난 원투 펀치는 만들어지지 못했다. “야구를 1년만 할 것도 아닌데.”는 말과 함께 루벤 아마로 단장이 리를 유망주와 바꾸는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기대했던 대로 로이 할러데이는 대박이었다. 필라델피아의 전력은 예전만 못 했다. 필라델피아를 떠난 리 역시 펄펄 날았다.

그러자 아마로 단장은 다시 한 번 놀라운 영입을 성공시키며 야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그는 휴스턴으로부터 로이 오스왈트를 영입하며 할러데이-오스왈트-해멀스 조합을 만들어냈다. 전문가들은 최고의 선발진을 가지게 된 필라델피아를 우승후보 ‘0순위로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2008년 우승을 만들어냈던 필라델피아의 타선은 샌프란시스코의 투수진 앞에 무력하게 주저 앉았다. 사타구니 부상을 숨긴 채 린스컴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잡아냈던 할러데이의 집념도 우승으로 팀을 이끌지는 못했다.
 

[사진제공 = AP 뉴시스]
 
1-1-1-1-4 선발
 
매년 계속되었던 필라델피아의 깜짝 쇼는 이번 겨울에도 펼쳐졌다. 2010 플레이오프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쳐보인 클리프 리 쟁탈전에서 승리하며 할러데이--오스왈트-해멀스라는 질릴만한 선발진을 구성한 것.

2008년 이들은 각각의 팀(토론토-클리블랜드-휴스턴-필라델피아)에서 1선발을 맡았던 최고의 투수들이다. 많은 사람이 간과하고 있지만 5선발로 나서게 될 블랜튼 역시 지난 6년간 72승을 올린 수준급의 선발 투수다.

게다가 지난 시즌 5선발로 나서 11(10)을 거둔 카일 켄드릭 역시 준수한 선발 요원이다. 1선발급 요원이 4명이나 배치된, 그리고 우----우를 오가는 선발진은 이번 시즌 필라델피아의 최고의 무기이다.

 
선발진에 비하면 불펜의 무게감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에도 평균자책점 10위를 기록하며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필라델피아의 불펜은 이번 시즌에도 JC 로메로와 1년 재계약을 맺었을 뿐 아무런 영입도 없었다.

하지만 2009년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던 마무리 브래드 리지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27세이브/5블론 2.96) 최고의 스터프를 지닌 셋업맨 라이언 매드슨이 버티고 있는 점은 든든하다. 게다가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막강한 선발투수들이 즐비하다는 점에서 필라델피아는 불펜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 AP 뉴시스]

 

 

타선, 우승 당시의 화력을 재현할 수 있을까

 

 
2008년 우승 당시 필라델피아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쏘아올렸다. 하워드는 48개의 홈런과 함께 146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고, 체이스 어틀리(33홈런), 팻 버렐(33홈런)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 제이슨 워스 역시 2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공포의 타선을 형성했다.

그렇다고 필라델피아가 홈런만을 노리는 모 아니면 도식의 게임 운영을 했던 것도 아니었다. 롤린스(47도루)와 빅토리노(36도루)를 중심으로 한 기동력과 작전 운영이 함께 맞아들어가면서 필라델피아는 최강의 타선을 형성했다. 롤린스-빅토리노-어틀리-하워드-영이 주축이 된 멤버는 2008년의 우승과 2009년의 준우승, 그리고 2008부터 2010년까지 3년간 디비전 우승을 합작해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이들이 만들어내는 생산력은 크게 저하되었다. 롤린스는 부상에 시달리며 88게임 출장에 그쳤고 폭발적이던 스피드를 상당 부분 잃어버렸다.(17도루) 게다가 그는 꾸준히 27푼 이상을 유지하던 타율도 2009년 이후로는 25푼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0
0.243)

롤린스의 부상으로 인해 1번 타자 자리를 대신해야했던 빅토리노 역시 타율이 크게 떨어지며(2009년 타율 0.2922010년 타율 0.259) 아쉬움을 남겼고, 하워드의 홈런(31)10개 이상 줄어들었다. 게다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2루수로 평가를 받언 어틀리마저 부상에 시달리며 115경기 출장에 그치면서 필라델피아는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그리고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샌프란시스코의 투수진 앞에 무너지고 말았다.

 
우승 이후 선수들의 급격한 몸값 상승으로 인해 이번 겨울 필라델피아는 수년간 중심타선을 지켜왔던 제이슨 워스를 떠나보내야 했다. 그리고 별다른 영입 없이 이번 시즌에 돌입하게 됐다. 건강한 모습을 유지한다면 롤린스-빅토리노-어틀리-하워드-루이스 라인은 충분한 생산성을 지니고 있지만 이들이 작년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필라델피아 타선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게다가 주전 우익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던 팀의 유망주 도미닉 브라운이 부상으로 이번 시즌에 나설 수 없게 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투수력은 어느 팀에 부러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타선이 그들을 받쳐주지 못 하며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번 시즌 역시 필라델피아의 성적의 열쇠는 타선이 쥐고 있다.
 
[사진제공 = AP 뉴시스]
 
4번 타자와 하풍기사이
 
하워드는 대표적인 메이저리그의 홈런 타자다. 그리고 많은 삼진을 당하는 선수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레이놀즈라는 삼진계의 거성이 등장하면서 하워드의 삼진 개수가 놀라워 보이지 않는 시대가 되었지만, 하워드는 2007년과 2008200 탈삼진 바로 앞에서 멈춰섰고(199), 2009년에도 186개의 삼진을 당했다. 지난해에는 조금 줄어든 157개의 삼진을 당했지만 작년 푸홀스가 76, A-rod98개의 삼진을 당한 것에 비하면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다.

리그에서 대표적으로 삼진 안 당하는 두 타자와의 비교가 부당하다면 지난해 비슷한 홈런을 쳐낸 아드리안 곤잘레스(114), 보토(125), 테세이라(122), 프린스 필더(138) 등과의 비교해 보더라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하워드가 좋은 타자로 인정받았던 것은 놀라운 그의 장타력과 더불어 고비 때마다 팀이 필요한 장타를 이끌어내던 능력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하풍기(하워드+선풍기)’라는 조롱 속에서도 지난 시즌 5년 연평균 2500만 달러 계약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처절하게 무너졌다. 필라델피아가 샌프란시스코에게 패배한 원인은 타선에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역적이 하워드였다. 하워드는 샌프란시스코 투수진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그는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22타석에 나서 절반이 넘는 12번을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는 챔피언십 시리즈 기록과 타이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09년 월드시리즈에서 13개의 삼진을 당하며 월드시리즈 신기록을 세웠던 그는 지난해에도 포스트시즌에서 16개의 삼진을 당하며 자존심을 구겨야 했다. 게다가 더 심각한 것은 그가 홈런과 타점을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 그는 2루타 4개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그는 팀이 원하던 중심타자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제이슨 워스를 잃은 필라델피아 타선에는 뚜렷한 전력 보강이 없었다. 하워드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룰 어틀리 역시 무릎 부상의 여파를 겪고 있다. 때문에 필라델피아로서는 어느 때보다 하워드 힘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팀은 그에게 3-58홈런-149타점 기록을 세우며 모든 부분에서 커리어 하이를 세웠던 2006년과 같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무더위를 날려줄 하워드의 시원한 선풍기질이 계속될지, 아니면 그가 상대팀의 간담이 서늘하게 할 무서운 홈런 세례를 내릴지 이번 시즌 하워드의 활약을 지켜볼 일이다.

박윤주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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