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스페인, 발렌시아)=이형주 특파원]
젠나로 가투소(41) 감독이 세리에 A 감독으로 복귀할까.
현역 시절 손꼽히는 중앙 미드필더였던 가투소 감독은 은퇴 후 지도자로 변모했다. 가투소는 지난 2017년 11월 빈첸조 몬텔라 감독 체제에서 표류하던 밀란에 감독으로 부임했다.
가투소 감독은 자신이 몸담았던 명가 재건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 2018/19시즌 밀란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낸 그는 분투했으나 승점 1점 차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팀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도 고배를 마셨다. 이에 밀란과 가투소 양 측이 이별에 합의했다.
비록 만족할 성과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이별 과정은 의리남 가투소다웠다. 가투소는 당시 2021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어 2년 간 1,100만 유로(한화 약 146억 원)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팀을 위해 이를 포기했다. 그 돈이 자신과 고생했던 코치들 그리고 위기의 팀에 쓰이길 바랐기 때문이다. 가투소 감독은 잔여 연봉을 포기하며 "밀란에서의 나날들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는 명언을 남긴 바도 있다.
퇴임 후 잠시 숨고르기를 했던 가투소 감독은 현재 야인 신분이다. 하지만 현역 복귀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고 있는 상태다. 이번 시즌 세리에 A 복수 경기장을 돌며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가투소에 SS 라치오가 접촉했다. 라치오는 지난 시즌 코파 이탈리아에서 우승하고 개막전 UC 삼프도리아전에서 3-0 대승으로 휘파람을 불었다. 하지만 이후 3경기서 1무 2패로 내리막이다. 무엇보다도 강등 후보인 스팔전 패배와 유로파리그 CFR 클루지와의 경기에서 패한 것이 수뇌부의 심기를 건든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로운 것은 라치오 감독인 시모네 인자기는 밀란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필리포 인자기의 동생으로 가투소와도 잘 아는 사이라는 것. 이탈리아 언론 <일 마사제로>는 20일 “라치오가 S.인자기의 자리를 가투소로 대체할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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