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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용병 박은호'', 대전의 희망 될까

[K리그] ''용병 박은호'', 대전의 희망 될까

  • 기자명 최영민
  • 입력 2011.03.08 10:04
  • 수정 2014.11.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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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서울 뉴시스]

 

서울과 수원의 별들의 전쟁, 전북과 전남의 전라도 더비, 광주 FC 창단 첫 경기 등 숱한 화제를 일으키며 주목 받은 K리그 개막전 가운데 조용히 저력을 발휘한 팀이 있다. 바로 대전 시티즌이다. 대전은 지난 6,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라운드에서 박은호의 2골에 힘입어 울산에 2-1로 승리했다.
 
울산은 강민수, 곽태휘, 송종국, 이호, 설기현 등 공수를 넘나드는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통해 강팀으로 변모했다. 반면 대전은 어려운 살림 속에서 우승제, 이경환, 황지윤, 권집 등 그나마의 핵심 전력들마저 이탈해 힘겹게 시즌을 꾸렸다. 선수단의 반 이상이 신인으로 채워져 있어 조직력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었다.
 
또 울산 원정에서 13경기 째 무승을 이루고 있는 등 유난히 '울산 공포증'이 있는 대전이었기에 축구팬들의 관심사는 이미 누가 이길 것인지가 아니라 울산의 화력이 얼마나 막강할 것인지에 쏠렸다.
 
누가 봐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보였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올 시즌 '실리 축구'로 승수를 쌓아 나가겠다던 왕선재 감독의 말대로 대전은 강호 울산을 맞아 견고한 수비를 선보였고 기회를 잘 살려 결국 승점 3점을 챙겼다.
 
대전 승리의 일등 공신은 그림 같은 프리킥 두 골을 넣으면서 단숨에 대전의 희망으로 떠오른 박은호였다. '박은호'라는 이름만 듣고는 대전에 웬 될성부른 떡잎이 탄생했나 하겠지만 사실 그의 정체는 올 시즌 대전이 공격력 강화를 위해 영입한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바그너(Wagner)'.
 
'바그너''박은호'가 된 사연은 이러하다. 선수들이 바그너를 '그너'라고 줄여 부르다가 마침 선수 중 박성호가 있어서 비슷한 이름을 붙여준 것. 물론 구단 마케팅을 위함이기도 하다.
 
왕선재 감독이 직접 브라질에서 공수해 온 용병 박은호는 2007년부터 브라질리그에서 활약하며 4년간 24득점 34도움을 올렸다. 특히 킥력이 우수하고 저돌적인 플레이가 인상적이라는 평으로 기대를 모았다.
 
박은호는 개막전부터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드러내면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전반 18, 왼쪽 진영에서 김창훈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오른발로 감아 차 깜짝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0분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박은호는 오른쪽 30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역시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둘 다 직접 슈팅을 하기에는 먼 지점이라 세트피스 상황에 대비하던 울산의 허를 찔렀다.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한 번 속은 골키퍼 최무림도 또 다시 눈 뜨고 당할 수밖에 없는 그림같은 골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후반 16분에는 박성호가 길게 내준 볼을 빠르게 달려가서 수비 한 명을 제치고 기어이 볼을 따내는 등 스피드와 발재간도 과시했다.
 
문전에서의 날카로운 돌파와 감각적인 슈팅 등 최전방 공격수다운 모습은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아직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기에 더 나은 활약이 기대된다.
 
뛰어난 활약으로 대전의 첫 승리를 이끈 '외인 박은호', 데닐손 이후 몇 년 간 용병 덕을 보지 못했던 대전의 '복덩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예현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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