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AP 뉴시스]
보스턴의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1)가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크게 부진했다. 마쓰자카는 6일(한국시간)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3이닝동안 6개의 안타를 얻어맞으며 7점을 내주고(5자책) 패전투수가 됐다.
스프링캠프라는 점과 첫 등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마쓰자카는 오늘 크게 부진한 모습이었다. 특히나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마쓰자카는 2사 이후에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실점하는 모습을 연거푸 보였으며 장타를 여러 번 허용했다. 아직까지는 제구도 안정되지 못한 모습이었다. 무엇보다도 좋지 않았던 것은 등판했던 매이닝 점수를 내어줬다는 점이다.
마쓰자카는 첫 타자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안타-실책-2루타-폭투를 기록하며 2점을 내어줬다. 가까스로 커즌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다시 안타를 허용하며 1회에만 3점을 내어줬다. 2회에는 드웨인 와이즈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2점을 실점했고, 이어진 3회에는 볼넷을 연거푸 허용한 뒤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2점을 내어주며 첫 스프링캠프 등판을 마감했다.
일본 무대를 휩쓴 마쓰자카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보스턴 셀틱스와 6년 52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화려하게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첫 해 15승(12패)를 기록하며 어느 정도 기대를 충족시켰던 마쓰자카는 이듬해인 2008년 많은 이닝을 소화해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지만 18승(3패)를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마쓰자카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이름값을 해내는 데 실패했다. 그는 성적은 2009년에 4승, 2010년에는 9승에 그쳤다. 올 시즌 역시 보스턴 선발진에 한 축을 맡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때 베켓의 뒤를 이어 2선발로 등판하기도 했던 그는 이번 시즌 5선발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포츠닛폰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올해 목표가 “최소 15승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메이저리그 5년차가 되는 이번 시즌을 통해 노모 히데오가 데뷔 이후 5년 동안 올렸던 61승을 꼭 넘어서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4년간 46승을 올린 그가 15승 이상을 거두게 되면 노모의 5년차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하지만 첫 등판에서 그는 그의 각오와는 사뭇 다른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하지만 마쓰자카는 경기 결과에 대해 “오늘 경기는 내가 테스트하고 싶던 것(커터와 체인지업)을 확인했다. 오늘 결과에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자신의 부진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윤주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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