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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엔 스타에서 두산행까지…'재일교포 3세' 안권수의 '기적'

고시엔 스타에서 두산행까지…'재일교포 3세' 안권수의 '기적'

  • 기자명 박승환 기자
  • 입력 2019.08.27 07:09
  • 수정 2019.08.2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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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BO 신인 드래프트 두산 2차 9라운드 안권수 부모님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두산 2차 9라운드 안권수 부모님

[STN스포츠(소공동)=박승환 기자]

기적은 일어났다. 재일교포 3세 안권수(26)가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안권수는 2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의 2차 10라운드 전체 99순위 지명을 받았다.

안권수는 재일교포 3세다. 일본 와세다 실업 고등학교와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뒤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일본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해 독립리그와 일본 사회인 구단에서 뛰었다.

와세다 실업고에 재학하던 2009년 안권수는 1학년 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주로 1~3번, 포지션은 중견수와 우익수로 기용됐다. 고교 2학년 시절에는 고시엔 대회(3경기 15타수 6안타 0.400) 4강에 진출했다. 2011년 고시엔 예선 서도쿄 대회에서는 타율 0.573으로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는 안권수를 외면했다.

이후 안권수는 군마 다이아몬드 페가수스, 사이타마 무사시 히트 베어스, 카나플렉스에서 몸을 담은 뒤 지난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옆구리 부상을 안고 참가했고, 주루 테스트에서 통증을 호소해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드래프트에서 전체 99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았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두산 베어스 이복근 스카우터 팀장은 "트라이아웃을 통해서 봤을 때 나이와 체격이 와닿는 선수는 아니었다. 타구단이 관심을 갖지 않을 것 같아 늦게 여유를 갖고 뽑았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안권수의 장점에 대해 "세밀한 야구가 가능한 선수"라며 "활동 반경이 넓어 공-수-주 모든 것이 능하다고 생각했다. 기량 위주로 뽑았으며, 두산이 바라는 야구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지만, 어릴 때부터 일본에서 자란 안권수는 한국어가 능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서 이 팀장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구단에 통역도 있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중에서도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야스다 콘스(安田 権守)로 불린 안권수(安 権守)는 일본에서도 한국 이름 석 자가 포함된 이름으로 자라왔다. 재일교포임을 감추지 않고 당당히 자라온 것이다. 이 팀장은 "지금까지 안권수가 한국 여권을 유지했다는 점을 높게 샀다"고 강조했다.

안권수는 이날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그의 부모님은 혹시 모를 기적을 위해 전날 한국행에 몸을 실었다. 10라운드 전체 99순위로 안권수의 이름이 호명된 후 아버지 안씨는 "기적이 일어났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기적은 안권수 스스로가 만들어가야 한다.

사진=두산 베어스

absolute@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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