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이보미 기자]
“1월에는 무조건 올림픽에 나가도록 하겠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위해 다시 한 번 도전한다. 18일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 상위 8개 팀에 내년 1월 대륙별예선전 티켓이 주어진다. 대륙별예선전 우승팀은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른다.
라바리니호도 다시 주먹을 불끈 쥐었다.
18일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인 이란전에서는 3-0(25-17, 25-9, 25-14) 완승을 거뒀다. 이재영과 김희진은 나란히 11점을 올렸고, 이소영과 양효진도 8점씩 올렸다. 선발로 나선 김연경은 1세트 후반부터 웜엄존을 지켰다. 5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러시아에서 올림픽 예선전이 끝나고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지금까지 배구하면서 역대급으로 힘들었던 경기 중 하나였다. 그만큼 간절했던 것 같다. 올림픽행이 가까웠다고 생각했는데 놓쳤다. 그래서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면서 “러시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한 것만으로 좋은 경부를 했다. 1월에는 무조건 승리해서 올림픽에 나가도록 하겠다”며 힘줘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랭킹 9위 한국은 5위 러시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으로 우위를 점했다. 3세트도 22-18로 앞섰고, 5세트 접전 속에서도 11-9 리드를 잡았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조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재영은 러시아전이 끝나고 나서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재영은 “러시아와의 경기가 끝나고 많이 속상하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다음 경기 때는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더 집중하고자 한다. 조금만 흐트러지면 연경 언니가 좀 더 하자고 얘기를 해서 지금은 더 잘하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아시아선수권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라바리니호는 오는 19일 홍콩과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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