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직구 노렸고, 자신있게 스윙했다"
이정후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4차전 맞대결에 좌익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회말에 터뜨린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2-3으로 뒤진 2회말 이정후는 이지영의 안타와 송성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구창모의 초구 143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경기는 순식간에 5-3으로 뒤집어졌다.
이후 박병호가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3회초 김동준이 1실점을 기록했지만, 6-4로 경기가 마무리되어 이정후는 이날 결승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경기후 이정후는 홈런을 친 것에 대해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의 직구에 타이밍이 늦었다. 그래서 두 번째 타석에서 직구를 노리고 있었고, 자신 있게 스윙했던 것이 좋게 맞아 떨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이정후는 하이 패스트볼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이정후는 높은 공 공략에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정후는 "내가 어퍼 스윙을 하다 보니, 하이 패스트볼이 약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극복을 위해서 따로 연습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려고 노력했고, 타이밍에 맞게 치다 보니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정후는 "팀이 순위 경쟁을 하는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어 기분 좋다"며 "개인 타이틀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싶고, 안다치고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사진=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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