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내년 1월 아시아 최종예선인 대륙별예선전에서 재도전한다. 이 가운데 이란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 11일 새벽 2시(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 B조 미국과의 대결에서 0-3(20-25, 21-25, 16-25)으로 패했다.
9일 네덜란드전에서는 세트 스코어 2-0에서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조 1위 팀에 도쿄행 티켓이 주어진다. 2연패를 기록한 한국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B조에서는 나란히 2승을 챙긴 네덜란드와 미국이 한 장의 티켓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한국은 12일 새벽 2시 벨기에와 최종전을 갖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문성민, 최민호, 정민수 등의 부상으로 인해 11명으로 싸우고 있다. 어려움 속에 세계 무대에서 변화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기회는 또 있다. 한국은 오는 9월 이란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서 8위 안에 들면 내년 1월 대륙별예선전에 출전 티켓을 얻는다. 여기서 최종 우승을 해야 2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이란이 이번 대륙간예선전에서 도쿄행을 확정짓는 것이 한국에 유리하다. 이미 ‘탈아시아급’ 전력을 드러낸 이란이 도쿄행 티켓을 얻는다면 아시아 최종예선에 참가할 수 없다. 동시에 한국의 도쿄행 가능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러시아, 쿠바, 멕시코와 E조에 속한 이란은 쿠바와의 첫 경기에서 3-2 신승을 거뒀고, 멕시코를 3-0으로 꺾고 2승을 신고했다.
안방에서 대회를 치르는 러시아는 멕시코, 쿠바 모두 3-0으로 꺾고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란과의 한 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5위 러시아와 8위 이란의 맞대결이다.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여자배구 역시 중국이 안방에서 터키를 누르고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여자배구도 내년 1월 3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재도전한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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