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헌 감독의 ‘매의 눈’, 2세트 승부수는 통했다
임도헌 감독의 ‘매의 눈’, 2세트 승부수는 통했다
  • 이보미 기자
  • 승인 201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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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의 임도헌 감독이 첫 경기에서 ‘매의 눈’을 드러냈다.  

한국은 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 B조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2–3(25-23, 27-25, 24-26, 20-25, 12-15) 역전패를 당했다. 팀 블로킹에서 5-16으로 열세를 보였다. 

경기 초반 한국의 서브가 매서웠다. 세터 한선수의 경기 운영도 빛났다. 박철우, 정지석은 물론 나경복, 신영석까지 고루 활용했다. 대표팀의 새 얼굴인 리베로 이상욱도 헌신적인 수비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3세트부터는 반대로 한국의 서브, 공격 범실이 속출했다. 네덜란드의 교체 자원도 맹활약했다.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박철우와 나경복은 19, 17점을 터뜨렸고, 정지석과 신영석도 16, 10점으로 분전했다. 3세트 듀스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임도헌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첫 경기에 나섰다. 대표팀 감독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임 감독은 삼성화재 감독직 사임 이후 2017년 4월 김호철 전 감독과 함께 대표팀 코치로 선임됐다. 하지만 김 전 감독이 물러났고, 결국 올해 5월 임 감독이 ‘독이 든 독배’라 불리는 국가대표팀 사령탑이 됐다. 임 감독은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획득하겠다”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6월 30일에야 소집돼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기존의 전광인, 서재덕 등이 빠졌지만 최정예 멤버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고참 박철우, 한선수와 함께 신영석과 최민호, 정지석, 리베로 정민수 등을 호출했다. 다만 네덜란드로 떠나기 전 정민수, 최민호가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임도헌호 1기는 적지에서 끝까지 네덜란드를 괴롭혔다. 

또 임도헌 감독은 매의 눈을 드러냈다. 2세트 그의 승부수가 통했다. 2세트 24-25 이후 네덜란드 서브 범실이 나왔다. 25-25에서 랠리가 펼쳐진 가운데 부저가 울렸다. 임도헌 감독이 네트터치에 대한 챌린지 요청을 한 것. 적중했다. 상대 네트터치로 26-25 기록, 정지석의 마무리로 힘겹게 2세트를 가져갔다. 한국이 포효했다. 네덜란드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간 것. 

3세트에도 나왔다. 상대 수비 성공/실패에 대한 챌린지 요청이었다. 실패로 판정이 번복되면서 9-11이 됐다. 

한국의 V-리그와는 달리 FIVB의 국제 경기 중에는 랠리 중 챌린지 요청이 가능하다. 단 경기 흐름이 끊기거나 혹은 경기 지연을 막기 위해 세운 장치도 있다. 랠리 중 챌린지 결과가 오심이 아니라면 1실점이 된다. 즉 확신이 있을 때 랠리 중 챌린지를 요청을 해야 한다. 2세트 임도헌 감독의 승부수는 통했다. 

다만 3세트 24-24 이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3세트 초반 박철우가 한 차례 쉬었고, 10-13 이후 박철우가 다시 코트를 밟았다. 맹공을 퍼부으며 12-13으로 따라붙었다. 김재휘 블로킹으로 19-19 균형을 맞췄고, 22-24 이후 상대 서브 범실과 나경복 유효 블로킹 후 공격 득점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4, 5세트를 내주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바로 11일 새벽 2시 랭킹 2위 미국전이 예정돼있다. 12일 새벽 2시에는 랭킹 12위 벨기에와 최종전을 펼친다. B조 1위 팀에만 도쿄행 티켓이 주어진다. 험난한 일정 속에 임도헌호가 다시 필승을 다짐한다. 
 

사진=FIVB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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