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치열한 3위 싸움의 마지막 고지를 남겨둔 신세계에 완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6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경기에서 신세계를 76-57로 제압했다.
삼성생명 선수들에겐 노련미를, 신세계 선수들에겐 3위 자리 수성에 대한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경기 초반부터 삼성생명은 이미선, 박정은을 앞세워 팀플레이가 부드럽게 돌아갔다. 반대로 신세계는 김지윤이 돌파 후 마무리 실패, 김정은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놓치는 등 지나치게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이미선과 박정은이 각각 8점을 올린 삼성생명이 23-15로 1쿼터를 가져갔다.
2쿼터, 신세계가 그동안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던 김계령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삼성생명의 노련한 플레이에 대항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생명은 박언주의 정확한 외곽슛과 2쿼터 종료 3초를 남겨놓고 성공시킨 로벌슨의 3점슛으로 43-30, 점수차를 13점차로 벌리며 전반을 마쳤다.
경기는 3쿼터에 이미 삼성생명 쪽으로 기울었다. 삼성생명은 전반에 이어 팀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루어졌고 신세계는 경기 내내 자유투 같은 기본적인 플레이에서 삐걱거렸다. 삼성생명은 박정은의 득점으로 20점차까지 리드 폭을 넓히며 여유 있게 승기를 잡았다.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박정은은 3점슛 다섯 개를 집어넣으며 25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고 이미선은 13득점 12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다. 반면에 신세계는 허윤자가 16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 자유투가 50%를 겨우 상회했다. 신세계는 선수들 모두가 3위 자리에 대한 큰 부담감과 체력적 문제를 극복하지 못 하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삼성생명은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22승(12패)째를 올렸고 특히 박정은의 맹활약은 플레이오프 무대를 기대케 했다.
한편, 3위 수성을 위해 꼭 잡아야 하는 경기를 놓친 신세계는 17패째(18승)를 당했다. 이로써 신세계는 2010-2011 정규시즌을 18승 17패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신세계는 경쟁자인 KDB생명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져야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6일 여자프로농구 전적
▲용인 삼성생명 76-57 부천 신세계
[사진. 한국여자농구연맹]
윤세호 기자 / drjose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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