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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 지명' 강정호, 국내 복귀 쉽지 않다…KBO 징계 유권해석 필요

'양도 지명' 강정호, 국내 복귀 쉽지 않다…KBO 징계 유권해석 필요

  • 기자명 박승환 기자
  • 입력 2019.08.04 07:29
  • 수정 2019.08.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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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강정호
피츠버그 강정호

[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현지에서 복수 구단이 강정호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은 3일(한국시간) 강정호를 양도 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처리했다. 양도 지명은 방출이 되기 직전의 단계로 일주일간 다른 구단에서 클레임을 걸지 않으면 자유 계약 선수(FA) 신분이 된다.

강정호는 지난 2014년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제도를 통해 피츠버그와 4년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2015년 15홈런 58타점 타율 0.28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2016년 21홈런 타율 0.255를 기록하며, 핵심 선수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6년 12월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강정호는 2009년 8월과 2011년 5월에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던 사실이 드러났고,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2017년 미국 비자 발급을 받지 못해 복귀에 실패했고, 2018년에는 손목 수술 등으로 시즌을 사실상 통째로 날렸다. 올 시즌에는 65경기에 출전해 29안타 10홈런 24타점 타율 0.169로 매우 부진했고, 양도 지명 수순을 밟게 됐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3일 "강정호 에이전시와 통화를 해봤는데, 현지에서 복수 구단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강정호 측은 메이저리그 쪽에 남는 쪽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날 고척 KT전을 앞둔 장정석 감독은 강정호의 소식을 일절 알지 못했다. 장 감독은 강정호의 방출 소식에 "정말인가요?"라며 "언질조차 듣지 못했다.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강정호와 연락을 안 한지 3년 정도 됐다. 감독이 된 이후로는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단장은 "장 감독님께는 따로 말씀드리지 않았다. 지금 논의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강정호의 양도 지명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는 눈치였다.

강정호의 복귀는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KBO 규정에 따르면 음주 접촉 사고를 냈던 강정호는 최소 90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봉사활동 180시간의 징계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사고 당시 KBO로부터 강정호는 징계 심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징계 수위는 강정호가 복귀를 선언하고 나서 가려질 예정이다.

또한 올해부터 음주운전과 관련된 규정이 강화되어 음주사고 3회 이상 발생 시에는 3년 이상 유기 실격 처분을 받는다. 강정호는 앞서 3차례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그러나 세 번째 음주 사고에만 징계 대상에 올랐다. 이에 앞서 두 차례까지 포함이 되어 징계를 받을지와 강화 규정이 생기기 이전의 사고지만 소급적용을 받을지 대한 유권해석도 필요하다.

타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 국내로 돌아와 모든 징계를 받고 복귀할지는 강정호의 선택에 달려있다. 국내 복귀가 결코 쉽지만은 않다.

사진=뉴시스/AP

absolute@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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