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박승환 기자]
키움이 박병호-샌즈의 홈런과 조상우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승리를 기록했다.
키움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0차전 맞대결에서 4-2로 신승을 거뒀다.
제구력 난조로 몇 차례 위기에 몰렸던 선발 에릭 요키시는 5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박병호와 샌즈의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조상우의 무실점 피칭은 압권이었다.
조상우 뿐만 아니라 이날 계투로 등판해 호투를 펼친 김상수는 47경기 만에 시즌 30번째 홀드를 기록하며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을 달성했고, 한현희 또한 336경기 만에 통산 100홀드째를 기록해 최소 경기 기록을 작성했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초 이정후와 김하성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가 1, 2루의 득점 찬스를 잡았다. 후속 타자 샌즈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병호가 상대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3-0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점의 지원을 받았지만, 요키시도 곧바로 점수를 내줬다. 요키시는 1회말 1사후 이형종에게 136km 슬라이더를 통타 당해 좌측 담장이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흐름을 깬 것은 키움이었다. 3-1로 앞선 6회초 키움은 선두타자 샌즈가 차우찬의 초구를 받아때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벼락같은 솔로홈런을 터뜨려 한 점을 보탰다.
그러나 6회말 키움은 승부처의 위기를 맞았다. 꾸역꾸역 호투를 이어가던 요키시는 선두타자 페게로에게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내줬고, 샌즈의 실책으로 주자를 2루에 내보냈다. 계속해서 채은성에게 내야 안타를 내줘 무사 1, 3루에서 유강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4-2로 추격을 당했다.
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요키시는 오지환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에 몰렸다. 키움은 곧바로 불펜을 가동해 무사 만루에서 요키시를 내리고 조상우를 투입했다. 조상우는 김민성을 3루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고, 2사 2, 3루에서 대타 박용택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무실점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이후 키움은 김상수(1이닝)-한현희(1이닝)-오주원(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뒷문을 걸어 잠갔고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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