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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사+유벤'은 한국 팬들을 그저 '지갑'으로만 봤나?

'주최사+유벤'은 한국 팬들을 그저 '지갑'으로만 봤나?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9.07.26 23:08
  • 수정 2019.07.2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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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상완 기자]

또다시 K리그는 '들러리'에 불과했고, 팬들은 그저 '지갑'에 가까웠다. 행사를 계획한 주최사와 유벤투스 농간에 뒤통수를 맞은 격이나 다름이 없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유벤투스가 친선경기를 펼쳤다. 경기는 3대3으로 비겼다. 경기보다는 유벤투스의 불성실한 태도와 주최사의 미숙한 운영에 분노만 쌓인 경기였다.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었다. 조짐은 이날 호날두 입국부터 예견됐다. 호날두는 중국에서 출발해 오후 1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기상 악화로 늦어지면서 오후 3시경쯤 인천공항에 발을 디뎠다. 당연히 오후 4시로 예정된 팬 사인회까지는 시간이 촉박했다. 결국 호날두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사인회 불참을 통보했다. 유벤투스와 주최사는 부랴부랴 오후 5시경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41)과 수비수 마타이스 데 리흐트(21)를 대체해 팬 사인회를 강행했다. 모든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고 말았다.

경기 예정 시간은 오후 8시.

시작 시각이 다가오는 가운데 유벤투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팀 K리그' 선수들은 오후 6시부터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과는 달랐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만5천여 명의 만원 관중이 기다리고 있었다. 예정 시간이 훌쩍 지나도 유벤투스 선수단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었고, 8시 7분경이 되어서야 선수단 버스가 경기장에 도착했다. 경기는 8시 50분에 가까스로 진행됐다. 초유의 경기 지연 사태도 큰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계약 조항에 명시했다는 호날두가 단 1초도 그라운드를 누비지 않았다는 것.

앞서 주최사 '더페스타' 에이전시는 호날두가 총 45분을 뛴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도 벤치에서 단 한 번도 움직이지 않았다. 호날두의 계약 위반이거나 주최사의 거짓 홍보인 셈이다. 이번 친선경기 티켓 수익은 60억 원(추산)으로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티켓 수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완벽한 사기극에 가까운 최악의 사태다.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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