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26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펼칠 유벤투스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34)가 12년 만에 한국 땅을 밟으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유벤투스의 입국은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도 모를 정도로 극비밀리에 이루어졌다. 호날두는 이날 오후 2시경 검은 모자와 편안한 트레이닝 복장 차림으로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보였다. 새벽부터 기다리고 있던 국내 팬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등 팬 서비스에 나섰다. 호날두는 곧바로 준비된 버스를 타고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해 경기 준비에 나선다. 호날두의 방한과 세계적 명문 클럽인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가 기대되는 가운데, 또 다른 관심사도 있다. 호날두 유니폼 쟁탈전이다.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손흥민(27·토트넘)이 "호날두는 우상이었다"며 지난 21일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에서 유벤투스전을 마치고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할 정도로 모든 선수들이 동경하는 스타플레이어다. 그런 만큼 경기 직후 어느 누가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 할지에 대한 관심사가 뜨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 '팀 K리그'에 선발된 몇몇 선수들은 각오가 대단하다. 대구FC 외국인선수 세징야는 “호날두가 우상”이라며 “내가 포르투갈어를 쓰니 다른 선수보다 유리하다”고 반드시 교환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출신의 믹스(울산현대)도 호날두 유니폼에 군침을 흘렸다. 믹스는 과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 시티 시절 한솥밥을 먹은 ‘유벤투스 레전드’ 안드레아 피를로에게 부탁을 해놓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 선수들 중에서도 속마음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내심 호날두와 유니폼 교환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맞대결은 친선경기의 의미를 넘어 또 다른 관심사로 큰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유벤투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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