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류현진(32·LA다저스)이 불안한 제구에도 시즌 11승째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2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한국인 선수로는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류현진은 14일 보스턴 레드삭스전(7이닝 2실점) 이후 2경기만에 후반기 첫 승이자, 시즌 11승(2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78에서 1.76으로 소폭 떨어졌다. 총 투구수는 102개. 스트라이크는 61개, 볼은 41개였다.
이날 류현진의 제구는 극과 극을 달렸다. 경기 초반까지는 제구가 불안하면서 볼의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5회 이후 제구가 살아나면서 승수를 쌓았다.
불안한 제구와 수비수 실책에도 3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간 류현진은 4회에 첫 실점했다.
4회 선두타자 스탈린 카스트로를 체인지업을 던져 1루수 파울 뜬공을 유도했다. 이를 1루수 잭 피더슨이 집중력있게 잡아냈다.
이어 해롤드 라미레즈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류현진이 1루수 커버 플레이에 들어갔지만, 타자 주자의 발이 빨랐다.
1사 1루에서 호르헤 알파로를 상대했다. 류현진은 1구를 낮게 유도했다. 하지만 2구째 몸쪽 가운데에 공이 몰리면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 적시타를 내주는 사이 1루 주자는 홈으로 파고 들었다.
이후에도 세자르 푸엘로에게 몸에 맞는 공과 투수 잭 갈렌의 희생 번트로 2사 2, 3루의 실점 위기는 계속됐다.
다행히 미겔 로하스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매 이닝 불안감 노출에도 5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을 2볼 1스트라이크에서 88마일의 낮은 공을 던져 땅볼로 잡았다.
가렛 쿠퍼도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91마일의 높은 빠른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날 3개째 삼진이다.
브라이언 앤더슨도 공 3개로 높은 공을 유도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스탈린 카스트로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출발했으나, 해롤드 라미레스의 평범한 내야 땅볼 타구를 유격수 코리 시거가 실책을 범하면서 주자를 내보냈다.
호르헤 알파로를 2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91마일의 직구를 가운데로 꽂아 4개째 삼진을 잡았다.
세자르 푸엘로를 땅볼로 처리해 직접 잡아 1루로 던져 6회를 마쳤다.
다소 불안한 투구에도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간 류현진은 침묵하던 동료들의 타선에 운도 따랐다.
다저스 타선은 6회말 1사 만루에서 코리 시거의 첫 타점에 이어 키케 에르난데스가 때린 평범한 땅볼 타구를 2루수가 실책을 범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2점을 등에 업은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까지 공 89개를 던진 류현진은 선두타자 마틴 프라도를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88마일의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어 미구엘 로하스도 공 3개로 두 타자 연속 삼진 처리했다.
커티스 그랜더슨도 빠른 직구로 꽂은 뒤 2볼2스트라이크에서 72마일의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7회까지 100개의 투구를 넘긴 류현진은 7회말 타석에서 대타와 교체되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이 내려간 마운드는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불펜투수로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점수를 지켰고, 9회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처리해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는 마이애미를 2-1로 눌렀다.
65승 35패를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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