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레전드의 아들’ 찰리 새비지(16·이하 C.새비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타로 자리할까.
영국 언론 <더 선>은 지난 17일 “EPL에서 활약했던 로비 새비지(44·이하 R.새비지)의 아들 C.새비지가 맨유 18세 이하(U-18) 팀의 장학생이 됐다. 그는 U-18 팀 감독 닐 라이언(45) 아래서 뛰며 1군 데뷔까지 노려볼 것이다”라고 전했다.
R. 새비지는 현역 시절 EPL을 주름잡던 스타 중 한 명이었다. 금발의 찰랑이는 머리를 휘날리며 중원을 장악하는 것에 능했다. 특히 블랙번 로버스 시절 투가이 케리모글루(48)와 보여줬던 호흡은 아직도 팬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EPL을 대표했던 선수인 그도 아들 앞에서는 아버지일 뿐이었다. 같은 날 R.새비지는 자신의 SNS를 통해 “C.새비지야. 니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의 장학생이 됐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구나. 너의 헌신과 열망, 희생이 지금 이 자리까지 내딛게 한 것 같구나”라며 감격을 금치 못했다.
R.새비지는 아들인 C.세비지 자신의 맨유 경력을 뛰어넘기를 바라고 있다. R.새비지는 데이빗 베컴(44), 게리 네빌(44), 크리스 캐스퍼(44), 존 오케인(44), 벤 쏜리(44) 등 1992년 맨유의 FA 유스컵 우승을 견인한 'Class Of 92' 멤버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1군 데뷔는 실패했고 이후 여러 팀을 거쳐 블랙번으로 가서 꽃을 피웠다. 현재도 축구 프로그램 패널로 활동하고 축구 관련 글을 기고하는 등 축구와의 인연을 놓지 않고 있다.
C.새비지는 아버지와 같은 중앙 미드필더다. 유스 명가로 유명한 맨유에서 장학생으로 뽑혔다는 것은 그의 재능을 증명하는 것이다. 3년 정도 실력을 더 갈고 닦는다면 맨유에서 그가 뛰게 되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사진=로비 새비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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