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진천)=이보미 기자]
“한 번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느낀다.”
라바리니호의 ‘캡틴’ 김연경의 말이다. 이 속에는 김연경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올해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변화는 크다. 새 사령탑으로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인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을 선임했고, 외국인 스태프들도 대표팀을 지원한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코치와 마시모 메라시 체력 트레이너, 안드레아 비아시올리 전력분석원이 함께 한다.
뿐만 아니다. 강성형 코치와 김성현 트레이너와 함께 송혜련, 김은정 재활트레이너, 안재웅 통역, 이화영 팀매니저, 이환성 FIVB 닥터까지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 출전을 돕는다.
배구협회와 배구연맹, 소속팀 등에서 여자배구대표팀의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선수들도 그 변화를 몸소 느끼고 있다. 김연경은 “올해 배구협회에서 좋은 투자를 해주시고, 훌륭한 감독님과 스태프 모든 분들과 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감독님께 배구를 배우는 데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난 해외 생활을 하면서 계속 해왔던 배구다. 다만 라바리니 감독님은 좀 더 디테일하다. 후배들도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대견하다는 생각도 했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체계적 시스템에서 훈련을 했기에 대표팀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꼈다. 하지만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면서 정말 준비가 잘 돼가고 있다. 한 번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느낀다. 준비도 잘 됐고, 좋은 지원 속에서 하고 있는 만큼 책임감, 부담감도 있다. 이를 이겨내고 러시아에서 올림픽 티켓을 따고 또 올림픽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배구 미래가 더 밝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하겠다”며 도쿄행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당초 김연경은 올해 소속팀 엑자시바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사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은 바 있다. 그로부터 두 달 뒤 김연경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했다.
한국은 오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캐나다, 멕시코, 러시아와 차례대로 격돌한다. 조 1위로 도쿄행을 확정 짓겠다는 각오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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