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논현)=박재호 기자]
윤균상과 금새록이 열혈 교사로 변신해 고등학교에서 만났다.
OCN 새 수목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의 제작발표회가 16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서울호텔에서 진행됐다. 출연배우 윤균상, 금새록, 이준영, 최유화, 최규진, 한소은, 김명지와 성용일 감독이 참석했다.
한편 ‘미스터 기간제’는 상위 0.1% 문고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과 그 진실을 밝히려는 속물 변호사의 잠입 작전을 그린 명문사학 잠입 스릴러다.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기간제 교사로 위장 잠입한 변호사 기무혁(윤균상)과 비밀을 감춘 ‘천명고 톱클래스’ 학생 4인방의 만남이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17일 첫 방송.
이날 성용일 감독은 출연 배우들에 대한 칭찬으로 제작발표회를 시작했다. 그는 “캐스팅을 신경을 많이 썼다. 아무래도 나이가 어린 연기자들이 많아 연기 걱정을 했었지만 다들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기우에 불과했다. 다들 호흡이 좋아서 촬영을 거듭될수록 ‘이보다 더 좋은 캐스팅은 없겠다’ 생각했다.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도 빛을 볼 친구들이다”라고 밝혔다.
윤균상은 극중 상위 0.1% 천명고에 기간제 교사로 위장 취업한 속물 변호사 ‘기무현’ 역을 연기했다. 그는 변호사 연기에 대해 “아무래도 변호사를 연기하다 보니 법정 씬이 많았다. 생소한 법정 용어나 대사들이 입이 잘 안 붙거나 어색해보이면 프로처럼 안보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윤균상은 작품 선택 이유를 ‘3가지’로 나눠 답했다. 그는 “첫째는 해보지 못한 역할을 담은 좋은 대본이있었다. 두 번째는 캐릭터에 대해 나와 고민을 나눠줄 수 있는 감독님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는 OCN이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윤균상은 시청률이 주는 부담에 대해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 드라마를 하면서 시청률에 대해 고민을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와 배우들이 잘 해준다면 시청자들도 긍정적으로 봐줄 거라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전작 ‘열혈사제’에서 대세 배우로 떠오른 금새록은 이번에는 학생바보 열혈 체육교사 ‘하소현’ 역으로 변신했다. 금새록은 배역에 대해 “처음에 고등학생 역을 기대했는데 선생님이라 너무 아쉬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교사 역인데 너무 어려보이면 어떡하나 고민을 했다. 그래서 나름 머리도 자르고 교사처럼 보이려고 준비를 했다. 그러다보니 교사의 모습이 좀 보이더라. 고등학생 역의 동생들 한 명 한 명 보듬어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까지 생긴다”고 털어놨다.
이에 극중 금세록과 사제지간으로 나오는 한소은은 “새록 언니와 나이가 한 살 차이인 걸 촬영 중 알고 놀라웠다. 제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은근 자신의 동안 얼굴을 자랑해 웃음을 안겼다.
금새록은 전작 ‘열혈사제’와 달라진 배역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둘 다 정의로운 면은 비슷하다. 하지만 직업도 바뀌었고 장르도 많이 다르다. ‘전작과 비슷한 느낌이 들면 어떡하지’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실제 촬영을 진행하다보니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목표로 삼은 건 학생들을 진정성 있게 생각하는 교사의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성용일 감독도 “처음엔 어려보이는 금새록의 모습을 우려했지만 촬영을 거듭할수록 교사의 모습이 돼있는 게 놀랍다”고 칭찬했다.
금새록은 첫 주인공 역을 맡은 것에 대한 부담을 털어놓으면서 성용일 감독과의 과거 인연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처음에 제의를 받았을 때 많이 무서웠고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했다”면서 “주인공이라는 타이틀에 아직 욕심이 크게 없다. 부족한 부분이 많아 고민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성용일 감독님이 과거 단막극 오디션을 보고 떨어졌을 때 감독님이었다. 당시 감독님과 꼭 같이 하고 싶었었는데 마침 기회가 됐다. 부족한 면도 많겠지만 점점 더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여주인공으로 도전을 했다”고 밝혔다.
극중 모든 것이 완벽한 천명고 톱클라스 ‘유범진’ 역을 맡은 이준영은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캐릭터를 구축하기까지 개인적으로는 참 다사다난했다. 쉽지 않았다. 감독님께도 제 캐릭터를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감독님과 윤균상 형이 조언을 많이 해주고 있다. 주변 인복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극중 법조계 얼음마녀 에이스 검사 ‘차현정’ 역을 맡은 최유화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해보지 못한 역할이라 꼭 해보고 싶었다. 외강내강 캐릭터다.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슬퍼하는 게 아닌 오뚝이 같이 일어서는 닮고 싶은 인간형이다. 그래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연기에 많은 노력을 했다고. 최유화는 “전문용어가 어려웠다. 학교이야기에서 저만 검사다, 그래서 어렵다고 감독님께 많이 징징됐다.(웃음) 유튜브 영상과 검사님을 직접 만나 조언을 구하기도 했는데 현실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균상은 출연진을 대표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그는 “무엇보다 힘들지만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배우들과 현장이 즐거우면 그만큼 좋은 장면과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사진(논현)=박재호 기자, OCN ‘미스터 기간제’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