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28)이 여러모로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AT 마드리드는 “그리즈만은 지난 2월부터 바르사와 접촉을 했다. 상당히 무례한 행동이다. 바르사는 그의 바이아웃(1억 2천만 파운드-한화 약 1,765억 원)을 지불해 영입하겠다고 당초 밝혔지만, 이후 지불을 연기한 상태다. 역겨운 행동이며 그리즈만은 계약상의 의무에 따라 팀에 복귀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AT 마드리드가 “무례”, “역겨움”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불쾌함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그리즈만은 AT 마드리드 훈련에 불참하며 이적 의사를 굳힌 상황이지만 문제가 된 이적료 지급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0일 스페인 언론 <아스>는 바르사의 돈 지급 유예가 자금 부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기사를 통해 “바르사는 현재 유동 자금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그리즈만의 바이아웃인 1억 2천만 파운드를 대출한 생각이다. 대출을 위해서는 카탈루냐 주의회의 승인이 필요하기에 연쇄작용으로 그리즈만의 영입 역시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하루만인 11일 <스포르트>와 함께 대표적인 친 바르셀로나 언론으로 알려져 있는 <문도 데포르티보>가 해당 보도를 반박했다. 매체는 “바르사는 그리즈만을 위해 대출을 필요로 한다는 내용을 부인한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는 우리의 정보원을 통해 확인된 정보다. 여러 절차로 인해 조금 미뤄지고 있을 뿐 바르사가 그리즈만을 영입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분명히 못 박았다. 그리즈만 이적 이야기로 언론사 대리전까지 벌어지고 있는 형국인 것이다.
양측의 보도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한 쪽의 손을 들기 힘든 형국이다. 스페인 일각에서는 바르사가 네이마르 다 실바(27)와 그를 동시에 영입하려 시도 중이기에 공식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도 전하고 있다. 여러모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그리즈만이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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