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2850일 만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양현이 '오프너'로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양현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1차전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동안 투구수 28개,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850일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양현은 지난 2011년 9월 18일 두산 시절 잠실 롯데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선발 등판에서도 롯데와 맞붙게 된 양현은 짧았지만, 롯데 타선을 상대로 좋은 투구 내용을 펼쳤다. 1회초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 손아섭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전준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견제사를 통해 주자를 잡아내 이닝을 끝마쳤다.
2회초에도 이대호를 2루수 땅볼, 윌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후속타자 이병규의 좌익수 방면 뜬공에 이정후의 호수비 도움을 받아 이닝을 마감했다. 2회까지 투구수는 17개에 불과했다.
장정석 감독에 따르면 최대 2이닝만 던지고 내려갈 것으로 보였지만, 적은 투구수와 좋은 투구 내용으로 3회초에도 양현은 마운드에 올랐다. 양현은 선두타자 강로한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내줬지만, 나종덕을 병살타로 잡아내 아웃카운트 두개를 늘렸다. 후속타자 신본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포수 박동원의 견제사로 주자를 지워냈다.
3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은 양현은 김하성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선 4회초 마운드를 이보근에게 넘기고 이날 임무를 끝마쳤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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